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슬기로운 직장생활] 신세대 사장님의 직장문화 조성법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06:00

내부 고객인 직원들 마음부터 얻어야
직원들이 공유하는 경험과 인식 이해

◆ 내부 고객이 먼저다

치열한 생존 경쟁 시장에서 경영자들에게 고객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끝 없는 경쟁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은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그런데 사실은 경영자들이 가장 먼저 정성을 다해야할 고객은 시장의 고객들이 아니다. 바로 조직 내부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직원들이다. 경영자들은 다양한 기대와 자유의지를 가진 직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역량을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꺼이 발휘할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야한다. 조용한 퇴직중인 직원들에게 전쟁터와 같은 경쟁 시장에서 외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을까?

옛날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직원들은 이해되지 않는 면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면, 요즘 시장의 고객들은 어떠한가 생각해 보자. 현명한 경영자가 외부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객들의 달라진 취향과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면, 오늘날 내부고객들이 일터에 대해 갖는 기대가 달라진 시대적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과제일 것이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각 세대의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경험과 인식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문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 보려고 무엇이라도 해봤는가가 아닐까?

◆ 끊임 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내부고객의 마음을 여는 것은 로봇의 전원을 켜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직원들 간의 사고방식과 취향도 다를 수 있고, 사용설명서도 없다. 기분 좋은 고객이 지갑을 열 듯 기분 좋은 직원이 열심히 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을 위한 헌신을 이끌어 낼 것인가?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직원들과의 소통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세대 간 이해와 갈등 극복을 위한 주니어보드와 리버스멘토링, 임직원 간담회, 노사협의회 활성화, 고충처리제도의 수립과 정비,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 소통과 이해를 위한 다양한 관행들의 도입과 활성화는 바람직한 노력이다. 세대 간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유가치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하는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서는 인적자원관리체계의 총체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인적자원관리체계는 사실 조직 구성원들에게 전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의 매체라 할 수 있다. 조직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는지 아닌지, 그리고,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닌지, 직원들은 인적자원관리체계를 통해 구성원들이 공유할 가치와 메시지를 해석한다. 그런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직원들이 몇가지 관행들의 변화를 통해 조직의 의도와 메시지를 오해없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직원들은 수 많은 관행들 중 몇가지 관행들의 변화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시스템이 중요하다.

◆ 조직문화는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가치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함께 열정을 기울여야 할지 구성원들과 함께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 비전과 핵심가치, 그리고 인재상은 단순한 홈페이지 장식물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진지한 '합의서'이다.

다음으로, 조직 목표와 가치체계에 맞춰 인적자원관리의 전체적인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일관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해야 한다.

첫째, 조직가치체계에 동의하고 함께 성장할 의지를 가진 인재를 신중하게 '선별적'으로 채용하고,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개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멘토링, 자율학습조직, 사내강사활용 등 내부직원 간 소통을 통한 조직에 특화된 교육일수록 더욱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조직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며, 조직이 무엇을 추구하고 기대하는지 더욱 명확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둘째, 공정한 평가와 보상, 승진과 인사이동 등에 관련한 체계의 정비 또한 필요하다. 관행의 고도화 자체보다도 '공정한 기준의 인식'이 핵심이다. 조직가치체계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태도와 행동을 위해 노력하고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기여하고 희생하면 반드시 기억하고 보상한다는 인식의 확립이 중요하다. 과업목표와 기대행동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평가 기준을 수립할수록 바람직하며, 이를 통해 직원 스스로 무엇을 개선하고 향상해야 하는지 훈련개발의 이정표도 보다 명확히 제시할 수 있다. 기준의 수립은 직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상호 이해와 동의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요 경영정보의 공유,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참여, 현장에서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위한 권한의 위임 등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전체적인 인적자원관리체계의 개선 과정 속에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공감과 합의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어려운 도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내부고객의 마음을 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하는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류준열 교수

※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뉴스핌>이 중앙노동위원회와 제휴를 맺고 위원회가 분기별로 발간하는 계간지 <조정과 심판>에 담긴 직장생활 노하우 주요내용을 연재하는 기사입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