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여행] <1> 천년 인문 보고 수려한 자연경관, 하늘이 내린 곡창 쓰촨성 청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사 전통 고원 생태 원시자연과의 만남 사천가는 길
푸바오 판다와 제갈공명 훠궈 마파두부의 고장
막강한 잠재 시장, 삼성 현대 롯데 청두 비즈 분주
선수핑 방사장의 푸바오 한국말 들리자 두리번

[청두 (쓰촨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마오타이가 15%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1 chk@newspim.com

 

쓰촨가는 길에 흘끗 보니 귀주모태는 여전히 백만원

쓰촨성과 청두, 푸바오 관광 상품 기획 설계를 위한 목적으로 한국 주요매체와 여행 업계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쓰촨성 주요 관광지 탐방 팸투어.

2024년 6월 22일 오전 쓰촨성 청두 텐푸공항행 수속을 마치고 인천 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 들렀는데 53도 500밀리리터 짜리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마오타이)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 백주의 경전과 같은 술이다.  가격 태그엔 112만 5000원(804 달러)을 지우고 95만6000원이라고 적어놨다. 최근 십수년 동안 마오타이 값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빨간색 15% 가격 할인 태그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53도 500밀리 마오타이 표준품 중국 현지 소매(수퍼와 전문점, 전자상거래) 가격은 2023년말 만해도병당 3300위안(66만원)에 달했다.  이 소매가격이 최근 대략 2800~2999위안으로 하락했다. 징둥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선 2799위안까지 싸게 팔고 있다.  마오타이 도매가격도 5월 초순에 비해 5% 정도 하락했다. 

마오타이 현물 술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부진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재기에 나섰던 중간 유통상들이 재고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량을 쏟아내고, 본래부터 싼값에 파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에 나서면서 백주 가격을 더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시진핑 정권의 엄격한 반부패 정책도 백주 시장을 위축시키는 한 요인이다.      

2024년 7월 2일엔 상하이증시에서 귀주모태 주가가 오전장 기준 4%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날(7월 1일) 1.84% 하락한 이후 용수철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마오타이 주가가 완전히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마오타이 주가는 백주 현물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2024년 5월초 1700위안 대에서 17% 넘게 하락했다. 귀주모태는 오랫동안 유지했던 중국 A주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공상은행에 내줬다.  2024년 6월 말 귀주모태 시총은 1조8000억위안대로 공상은행(2조여위안)에 추월당했다.  

7월 2일 깜짝 반등세를 보였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으면 마오타이 주가는 당분간 불안한 파동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중기 차트로 볼때 귀주모태 주가는 코로나 타격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하락기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비행기 착륙 직전 청두 상공에서 바라본 청두 외곽 모습. 2024.07.01 chk@newspim.com

 

판다를 닮았나, 온유하고 낙천적이며 느긋한 사천인들  

6월 22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쓰촨 항공 여객기는 4시간 만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청두시 텐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텐푸공항은 청두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한시간 반정도 거리다. 쓰촨 항공의 기내식은 쓰촨식 소고기 볶음 요리였는데 대체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것 같았다.  

청두는 평균 해발고도가 350미터로 낮은 평원 지대에 속하며 기후가 습윤하고 땅도 비옥한 편이다.  삼국시대 유비의 촉한이 이곳에 터전을 잡은 것도 이때문이다.  예로부터 쓰촨 청두 일대를 텐부(天府)지국이라 했는데 이는 하늘이 내린 곡창지대란 뜻이다.

청두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기질이 온유해 남에게 친절하고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고 한다. 청두 일대의 소비 경제가 발달한 이유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한데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 이후 저축보다는 소비를 중시하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쓰촨 서북부 지역으로는 가파르게 고도가 높아지면서 아바장족강족자치주 대부분 지역에 걸쳐 해발 2000~5000미터 높이의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쓰촨이 자랑하는 관광지 구채구(지우자이거우)가 바로 이 지역에 있다. 

쓰촨성은 중국 31개성시중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쓰촨의 성후이(수도)인 청두, 2천년전의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 푸바오가 있는 서북부의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 북쪽의 구채구 황룡 풍경구,  아미산, 낙산대불, 삼국지의 무대인 검문관 등 자연과 인문 분야에 걸쳐 셀수 없이 많은 빼어난 관광지가 있다. 

청두 시내와 근교 일원에는 당나라 시인 두보를 기념하는 두보초당,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 전통 풍물거리인 진리 거리와 콴짜이 전통 거리가 있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트랜디한 패션 거리 타이쿠리 거리와 인근에 있는 IFS도 청두의 명소중 한곳이다. 최근엔 청두의 남쪽 첨단기술개발구와 그 인근의 초대형 명품 시장 SKP와 환구중심(글로벌센터)도 청두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들고 있다. 

뉴스핌이 참가한 이번 쓰촨성 팸투어는 두장옌과 청두에서 각각 하루씩 숙박을 하고, 고속철을 이용해 청두 북쪽 전장관 역으로  이동, 황룡 풍경구를 참관한뒤 구채구에서 2박을 하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텐부 공항에서 30분정도 떨어진 호텔에서 마지막 1박을 한 후 귀국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청두 도착 첫날인 22일엔 공항 인근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두시간 가까이 이동해 두장옌 호텔에 투숙했다. 호텔 숙박료는 비수기엔 14만원, 성수기엔 2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다음날인 23일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현 워룽 판다원으로 이동해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있는 푸바오를 만났다. 

팸투어 일행은 방사장에서 뛰노는 푸바오와 인사를 나눈뒤  두장옌으로 가는 길목에서 점심을 먹고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 관광구를 구경했다. 저녁에는 전통 문화 상업 거리인 콴자이 거리를 산책했다. 콴짜이 거리에서 쓰촨의 명물 원조 훠궈를 맛보고 대형 우량예 체험관을 구경하는것도 청두 여행의 특템중 하나다. 

쓰촨 팸투어단은 이틀째 일정인 23일 저녁 청두의 콴짜이 전통 문화거리 참관을 마친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청두 동 기차역 인근으로 이동해 용의 꿈이란 호텔에 투숙했다. 청두 동역에서 고속철을 타면 두시간만에 청두 북쪽 고지대 전장관 기차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버스로 두시간내에  황룡과 구채구로 이동할수 있다.    

  *5박 6일 쓰촨 푸바오 여행 팁

첫날 청두 텐푸공항도착~ 두장옌 이동(2시간) 두장옌 호텔  투숙, 2일차 오전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 견학/오후 두장옌 견학/ 저녁 콴짜이 전통거리 견학, 3일차 오전 청두 근교 판다기지 견학/ 정오 청두 동역 ~ 전장관역 이동(82킬로미터 2시간), 오후 황룡 풍경구 참관, 늦은 오후 구채구 이동(77킬로미터 1시간30분), 4일차 구채구 참관, 장족 집 방문, 5일차 송판고성 참관, 전장관~ 청두 동역 이동, 5일차 청두시내 진리 고거리 참관, 청두 텐푸공항 차로 30분 거리 호텔 투숙.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 남부의 환구중심 상가.  이 상가는 청두에서 단일 건물로 규모가 가장 큰 상가 빌딩이다.  2024.07.01 chk@newspim.com

 

청두의 한국 기업, 중국 비즈니스 새판 분주

청두 동남쪽 텐푸공항에서 대각선 서북쪽 방향 두장옌으로 가다보면 청두 남쪽 근교의 외곽 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일대가 바로 서부 대개발의 내륙 소비경제 중심 도시 청두의 새로 떠오르는 신경제 기술 개발지역이다. 이 부근에 대규모 쇼핑몰인 환구중심(环球, 글로벌 쇼핑센터)과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명품 복합몰 SKP가 자리하고 있다   

22일 저녁 다소 어둑한 시간에 이 일대를 지나면서 보니 기하학적 미라미드 모양의 환구중심 빌딩에는 대형 롯데 백화점 간판이 붉은 전광판으로 화려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롯데가 사드사태 이후 마트 매장을 철수하고 중국 유통 사업을 모두 철수했다고 하지만 롯데는 청두의 이곳 환구중심 빌딩에서 3개층의 대형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며 소매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물론 롯데는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마트 사업을 철수하고 동북쪽 랴오닝성 선양시 일대에 벌이던 대형 상가 개발 사업을 접어야했다. 롯데는 선양 상가 개발 상업을 중단함에 따라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우리은행의 중국 사업도 다소 그 영향을 받았다.   

'여기, 이제 부터 시작이다. 어찌 여기서 멈출 수 있겠는가(起始于此 岂止于此). 갤럭시 Z 폴더 4, Z 플립 4'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현대 수입차 프런티어 최신 모델 SUV 팰리세이드 '
청두 시내 중심가인 타이쿠리 광장옆 대형 빌딩에는 수십미터 크기의 대형 LED 간판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고 거기에는 삼성의 기업 이미지및 단말기 광고, 현대차 SUV수입차 광고도 포함돼 있었다.

청두 중심가를 밝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광고는 비록 중국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눈앞의 거대 중국 소비 시장을 포기할수 없다며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것 처럼 느겨졌다. '어찌 여기서 멈추겠는가.' 삼성의 광고 카피에선 이같은 의지가 한층 분명히 읽혀졌다.

쓰촨성 팸투어단의 조선족 안내원은 현대차가 청두에서 중형 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 진출해 장기간 수익을 내왔던 초기 투자 공장들을 매각하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사업 철수라기 보다는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중국 사업의 전략을 새로 짜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선수핑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고개를 들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있는 쪽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1 chk@newspim.com

 

한국말 들리자 '귀쫑긋 두리번'

중국의 유명 판다 서식지는 쓰촨성과 간쑤(甘肃)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쓰촨성의 판다 서식지는 청두 야안 아바장주창주(阿坝藏族羌族, 아바장족강족)자치주 간쯔 등 4개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이들은 대체로 해발 고도가 2500미터 내외의 지역으로 판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축축한 날씨 속에 대나무도 무성하게 잘 자란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다.

우후죽순으로 대나무가 자라는 철에는 성인 판다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대나무 양이 최고 38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판다는 빙하기를 넘으며 800만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식생이 육식에서 대나무와 같은 채식으로 변한 것도 장기 생존의 한 비결이라고 한다.

푸바오가 중국에 와서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방사장은 아바장족강족자치주의 원촨현 중화워룽판다원 선수핑 기지에 있다. 기자는 2024년 6월 23일 워룽의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을 직접 취재했다.

뉴스핌 기자가 푸바오 방사장 앞에 섰을때 난간에는 '이름 푸바오(福寶), 성별 여, 생일 7월 20일' 이라는 커다란 명찰이 붙어있었다.

푸바오의 집은 동그란 구멍의 출입구 안쪽 내실과 야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푸바오의 집이자 놀이터 격인 방사장 면적은 약 140평(약 400여 제곱미터) 정도 돼 보였다.

워룽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산책을 하던 푸바오는 웅성대는 한국인 여행객들 앞에 멈춰 앞발을 턱에 걸치더니 한참을 올려다봤다.

푸바오가 고향(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보는 건지 한국인 유커들을 바라보는 표정이 아주 행복하고 명랑해 보였다.

푸바오는 한국 여행객들 앞에서 걷고 뛰고 뒹굴면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무를 기어서 오르내리고 마당앞에 앉아 대나무를 오독 오독 씹어 먹는 모습도 연출했다.

뉴스핌 기자 곁에 있던 중국 쓰촨 TV기자는 7월 20일 선수핑 기지가 푸바오 생일 맞이 특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뜸한뒤 그날은 이곳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