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연장 1차 세컨드샷 벙커에 빠뜨려... 통산 4승 무산
셰플러, 시즌 6승 거두고 상금 50억원... 임성재 공동 3위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2년생 김주형이 생일(6월21일)이 같은 1996년생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연장에서 패했다. 둘은 이번 대회 첫날인 지난 21일 함께 피자를 나눠 먹으며 생일파티를 할 만큼 친하다.
하지만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경기에서 매치플레이를 양상을 보이며 연장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승부에서 아쉽게 고개 숙였다.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셰플러와 공동 1위가 됐다.
24일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주형과 셰플러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PGA] |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주형은 13번홀까지 두 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셰플러가 13~15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7m짜리 극적인 버디를 낚아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김주형의 버디 퍼트를 앞두고 18번홀에서는 관중들이 난입해 그린 위에 알 수 없는 가루를 뿌리는 등 소동이 벌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주형은 집중력을 유지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크롬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경찰이 24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18홀 그린에 가루를 뿌리는 소동을 벌인 무단침입자를 체포하고 있다. 2024.6.24 psoq1337@newspim.com |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는 2온 2퍼트로 파를 잡았고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에 그쳤다.
김주형은 통산 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청신호와 함께 세계 랭킹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 상금 216만 달러(30억원)도 챙겼다.
24일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가 아기를 안고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PGA] |
셰플러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이후 2주 만에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50억원)를 보탰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