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가 "印 경제 고속 성장에도 경제적 불평등 해소 힘들어"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5:47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5:4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향후 수년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경제학자와 정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1명 중 85%를 차지하는 43명이 "향후 5년 간 경제적 불평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43명 중 21명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자신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명, "매우 자신한다"는 응답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의 2023~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8.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고 증시 역시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도는 현재 14억 인구 중 8명 이상에게 식량용 곡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세계불평등연구소(WIL)가 1922~2023년 100년 간의 인도 불평등을 추적한 결과 2022~2023년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이 22.6%에 달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947년까지 이어진 영국 식민지 시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특히 "2014~2015년, 2022~2023년 '부의 집중도'가 심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뉴델리 소재 인도 공과대학 경제학자 리티카 게라는 "경제적 불평등 해소는 현재 정책 결정자들의 정책 목표가 아니다"며 "불평등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문 항목에는 지난 10년 간의 인도 경제 성장의 질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도 포함됐다. 이 기간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했던 기간이다.

53명 중 80%에 가까운 42명이 "포용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이 중 17명은 "전혀 포용적이지 않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8명은 "비교적 포용적", 3명은 "포용적"이라고 답했다.

향후 5년 간 인도 정부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49명)이 '실업'을 꼽았다.

실제로 높은 실업률은 빈부 격차와 함께 모디 정부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극심한 빈부 격차와 높은 실업률에 대한 유권자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 민간 싱크탱크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인도 실업률은 3월 7.4%에서 4월 8.1%까지 올랐다. 5월에 7.0%로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의 6%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15~29살 청년 실업률은 올해 1분기 기준 17%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또한 인도 정부가 근로자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포용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리 경제대학교의 파릭싯 고쉬 교수는 "빠른 성장을 경험한 대부분의 국가는 농장에서 공장으로의 구조적 전환을 기반으로 했다"며 "그러나 인도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약 30년 동안 15%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교육에 진지하게 투자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인도는 GDP의 약 3%를 공교육에 지출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교육 정책에서 권장하는 6%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라고 짚었다. 

[뉴데리 로이터=뉴스핌] 2024년 5월 20일 인도 뉴델리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