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 尹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전국 단층조사 등 대책 마련"

기사입력 : 2024년06월18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6월18일 11:44

18일 국무회의 주재...정부에 수해·폭염 대비 지시
중앙아 순방 성과 강조..."글로벌 중추외교 확장"
의협 집단행동에 "불법 진료 거부 엄정 대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전국적 단층 조사를 포함한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6월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진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며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호우, 태풍과 같은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폭염은 어르신과 어린이,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재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올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16 photo@newspim.com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27회 국무회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지난주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일요일 새벽에 귀국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우리와 교류의 역사가 깊고,
문화적으로도 친근한 지역입니다.

또한,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예로부터 강대국들의 이익이
교차해 온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에너지, 식량 안보와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면서,
풍부한 천연자원과 발전 잠재력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순방에 앞서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모든 정상들은
동행, 융합, 창조의 협력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K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적극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구체적인 성과도 이끌어 냈습니다.

방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우리 기업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회사 간
가스전과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협력 합의서가 체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조만간 우리 기업들이
수십억 불 규모 수주를 앞두게 되었고,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까지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카자흐스탄에서는, 전력산업 협력에 관한 정부 간 MOU를 체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발전소 현대화, 가스 복합 화력발전 같은 대형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입니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최대 시장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철 수출 계약이 성사되어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모두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원전 연료인 우라늄과 2차전지 소재인 리튬, 그리고 반도체 소재인 몰리브덴, 텅스텐 등
주요 광종의 탐사와 개발부터
제련, 생산, 활용을 아우르는
전 주기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이 MOU를 바탕으로 해서,
향후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최대 안보 위협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역내 평화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모범적으로 선도해 온 중앙아시아 3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계속해서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은
작년 5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와
9월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그리고 이달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은
또 하나의 신흥 전략지역 외교입니다.

정부의 글로벌 중추외교 비전이
상당한 정도 진행되고 실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천명한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구상>의 미래 비전과 협력 방안들은,

아세안 10개국과 태평양도서국 정상들,
아프리카 48개국,
그리고 중앙아시아 5개 국가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았습니다.

국제 무역질서의 규범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국가 간, 지역 간 경제 공급망이
철저히 분절되어 가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질서를 좌우하는
Great Game(거대게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하고, 우리가 표방해야 할 분명한 대전략(Grand Strategy)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서도
대한민국 글로벌 중추외교의 외연을 중앙아시아 무대로 확장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기회의 운동장을 더 넓게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보다 많은 기업들과
각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중앙아시아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혁신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의 K실크로드'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각 부처는 이번 순방의
분야 별 후속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어,
우리와 중앙아시아의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또한, 내년에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중앙아시아 정상과 지도자들에게 지지와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우리의 중앙아시아 협력 구상에 맞춰내실 있게 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지난 5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의대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환자단체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 중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다수 의사들은 환자의 곁을 지키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만을 앞둔 산모의 마음을 헤아려
병원을 지키고 계신 의사 분들,
아픈 아이들과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청진기를 벗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의사 분들이 계십니다.

환자의 손을 놓지 않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이 바로,
우리나라 의료의 주춧돌입니다.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입니다.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의료 현장의 의견이 중요하고,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의대생과 전공의 여러분께도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를 책임질 주역입니다.

여러분의 존재 이유인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저버리는 집단행동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학업과 수련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현장의 혼란으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비상진료체계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의료계와 협력을 이끌어 낼 방안을 고민하여,
의료개혁 과제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저와 정부는,
국민과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6월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진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하여,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00여 곳 이상에서 건물의 벽체 균열과 같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을 비롯한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주기 바랍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더욱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랍니다.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과 같이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하고,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보급을 비롯해서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도
빈틈없이 해주기 바랍니다.

호우, 태풍과 같은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이행해주기 바랍니다.

폭염은 어르신과 어린이,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재난입니다.

쪽방촌, 경로당을 비롯한
취약시설과 취약가구에 대해
냉방비와 냉방 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인, 건설과 택배 노동자를 비롯하여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주기 바랍니다.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올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주기 바랍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사전 대비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