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대장암·위암 등 다양한 암 분야 비임상 실험모델 개발
"의약품 성능 평가 정확도 제고로 경쟁력 더욱 높아질 것"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바이오스텝이 최근 비임상 CRO 전분야에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오가노이드 비임상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글로벌 비임상 CR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역량 강화애 힘을 쏟는다.
HLB바이오스텝은 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보유 기업인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암 질환에 대한 오가노이드 마우스 모델을 제작, 글로벌 비임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왼쪽)와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12일 PDOX 및 PDX모델의 공동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HLB바이오스텝] |
HLB바이오스텝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실험 모델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종이식(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PDOX) 마우스 모델'이다. 실제 암 환자의 종양 세포를 오가노이드로 배양한 후 이를 면역 결핍된 마우스에 이식하는 연구 방법으로, 종양의 구조와 미세환경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동물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제의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실험 모델로 알려진 환자 유래 이종이식(patient-derived xenograft·이하 PDX) 모델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HLB바이오스텝은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개발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PDO) 플랫폼을 활용한다. 마우스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실험 모델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항암제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PDOX·PDX 실험 모델은 앞으로 당사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비임상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당사는 세계 최대 규모인 800여 종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HLB바이오스텝과 함께 마우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비임상 시장 및 항암제 개발 시장에서 기술적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LB바이오스텝은 오가노이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강스템바이오텍, HLB바이오코드와 '오가노이드 기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식약처 주관 국책 과제인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술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의 공동연구 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