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 대사 "한국, 우크라 무기 공급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09:29

최종수정 : 2024년06월11일 09:2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공급하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VI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그들의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달했다고 해서 전장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며 (한러) 양국 관계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한국이) 이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양국 관계는 심각하게 영구적으로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 [사진=주한러시아대사관 엑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이 러시아와 관계 회복을 바라지만 미국과 동맹 관계 때문에 제약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의 관심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평소와 다름없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국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끝나는 대로 양국 관계를 신속하게 회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적절한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신호에 면밀히 귀를 기울여야 하므로 나의 낙관론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런데도 한국이 더 큰 독립성을 보여주고,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부분적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때 다양하고 생산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양국 관계를 복원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와 인적교류 등 유망한 협력 분야가 남아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러시아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는 양국 간 직항 노선 복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동맹인) 한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러한 관계에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우크라이나 위기가 끝난 뒤 양국 관계가 재개할 것이란 전망을 남기는 것"이라며 "이것이 그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공식적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시하는 '평화 공식'을 지지하고 있지만 평화 공식이 분쟁을 종식시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서방 진영과 만나 반러시아, 친우크라이나 관련 문건에 서명은 해도 비서방 국가들과 대화할 때는 우크라이나 관련 주제를 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하며 한국을 '실용주의자'로 평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 "한반도 상황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한미 군사 훈련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 등 전략 무기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한미 동맹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사용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협의체 형태의 핵 구성 요소를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위적 능력을 키우는 것은 사실은 자신의 영토,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지키기 위해서이지 남한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싶다"며 "이 지역에 계속해서 현대식 무기로 가득 차게 되면 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