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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로봇수술 집도 돕는 '인튜이티브 허브' 아시아 최초 운용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13:57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13:58

본격 운용 시작해 로봇수술 의료진 협업 및 학습 시행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인하대병원이 최첨단 스마트 의료 확대를 위해 도입한 '인튜이티브 허브(Intuitive Hub)'를 이달부터 본격 운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인튜이티브 허브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협업과 학습을 위해 수술절차를 녹화 및 편집하고 송출,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한 원격 미디어 플랫폼이다.

[사진=인하대병원]내분비외과 교수인 이진욱 로봇수술센터장이 콘솔에 앉아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 중이다.

인하대병원이 인튜이티브 허브를 운용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병원으로서는 최초다. 이 플랫폼으로 수술에 대한 시각적 데이터를 자동화 기능으로 영상·음성 녹화하고 관리한다. 집도의가 상황에 따라 지시사항을 기록하거나 오디오 노트를 생성할 수 있다. 또 해부학적 구조 표시, 영상 일시 중지, 되돌려 보기 등을 통해 수술 과정 확인이 가능하다. 수술 영상의 라이브러리 구축을 통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거나 의료진 교육 등 의학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기능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으며 수술 환경의 특성인 감염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병원 네트워크 안팎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참관 및 원거리 멘토링도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 시스템 구축으로 ▲수술의 표준화 ▲수준 높은 의료 교육 환경 제공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래의 핵심 의료기술중 하나인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4월 로봇수술 등 국내외 의료인의 교육 인프라를 위한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시뮬레이션센터 내에 만들어진 로봇시뮬레이션센터에는 실제 수술실에 설치된 고가의 로봇수술 콘솔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장착해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하거나 연습이 필요한 수술 의사가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를 도입하면서 참관 교육을 희망하는 외부 의료진을 초청해 로봇시뮬레이션센터와 수술실 간의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실시간 수술시연)'를 통한 원격 영상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브 서저리'는 싱가포르 현지 의료업계에도 실시간으로 원격 송출됐다.

인하대병원은 첨단 의료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경영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 나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재 김포에 조성 추진 중인 김포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서게 된다면 인튜이티브 허브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인하대병원은 "지역주민의 의료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 맞춤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맞춤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 서북부 권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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