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이수만 "AI 세상, 저작권과 전쟁 예고...콘텐츠계, 새구도 만들어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2:31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4:00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1년 3개월만에 공식석상
"K팝과 AI 접목은 K팝이 전 세계 팬들과 접속하는데 큰 기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현 블루밍그레이스 대표가 '2024 CISAC 세계 총회'에서 AI 시대에 침해될 수 있는 저작권 보호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는 '2024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CISAC 부회장과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기조연설 패널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우 겸 한국영화감독조합 정회원 유지태, 국회의원 겸 가수 리아(김재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30 mironj19@newspim.com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이자 현재 블루밍그레이스 대표이사 회장은 K팝 특별 기조 연설에 나섰다. 이수만 대표는 SM을 떠난 후 1년 3개월 만에 첫 공식 석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어렸을 때 저는 굉장히 유명한 가수였다. 처음으로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가수이기도 했다.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해 컴퓨터나 기계를 좋아하고, 로봇 세상을 꿈꿨다. 공부 하면서 노래 듣는 걸 좋아하다보니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가수를 하고, 음악인으로 살다보니 프로듀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노래를 하면 미래가 없다는 부모님의 세대였다. 지금은 많이 바뀌게 됐다.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된 것도 음악으로 인해서이다.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게 되고 SM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을 만들면서 가요계를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도 해봤고 K팝 장르를 만들어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하는 여정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30 mironj19@newspim.com

그는 "그 과정에서 지적재산권(IP)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되어줬다. K팝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줬다. K팝은 제작자, 프로듀서의 초기 투자자본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분야이기도 하다. 무대에 데뷔하기 전까지 아이돌 지망생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수년의 기간을 거친다. K팝은 그렇게 해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훌륭한 프로듀서들이 한국에 많이 생기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작권은 작사·작곡가의 가수들의 활동에 대한 권리와 물질적 대가를 보호해주고 그들의 활동을 지속가능하도록 해주는 수단이 됐다. 제가 창업한 SM엔터테인먼트는 음반, 음악, 공연, 방송,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초반 길거리에 불법으로 녹음된 테이프를 즐겼던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처럼 음악 작품들의 식별 코드가 부착되고, 그 사용자가 트래킹돼 저작권이 보호되고 있는걸 보면 지금 얼마나 중요한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 이 자리에 계신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926년에 설립된 CISAC이 작곡가, 음악가, 드라마, 뮤지컬, 영화 시나리오, 감독, 작가 등 전 세계 콘텐츠의 삶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해왔는지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30 mironj19@newspim.com

이수만 대표는 "콘텐츠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음반, 영화, 출판업계는 소비자와 사이에서 매개하는 플랫폼의 혁명적인 변화, 진화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쇄매체와 라디오에서 영화와 TV로 변화하고, 구 미디어에서 인터넷와 e-메일로 진화하고, 이는 SNS로 이동했다. 이제는 AI와 챗봇의 기술이 빛과 같은 속도로 창작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대답까지 해주는 창작자를 대신해서 소통을 해주기 시작했다. AI 챗봇은 조만간 인간 저마다의 친한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K팝과 AI 접목은 K팝이 전 세계 팬들과 접속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K팝에게는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K팝과 AI의 접목은 제가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왔던 컬처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이며, 팬들과 더 폭넓은 직접적인 전면적인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AI 기술 진화에 발맞춰 콘텐츠 산업자들도 비즈니스 구도를 만들고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는 AI 활용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첫째는 지적재산권 침해이다. 기존저작물을 학습하며 콘텐츠를 생산할 때 어디까지를 원창작자의 저작권으로 볼 것인지, 어디까지를 AI의 창작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하다. 두 번째는 불법 복제 배포이다. 불법으로 다운로드 된 임의로 올린 콘텐츠를 익히고 사용하거나 저작권물을 무단으로 다뤄 배포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30 mironj19@newspim.com

아울러 "셋째는 표절이다. 어떤 부분을 발췌해 합성했는지 식별되지 않으면 창작자의 콘텐츠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차별적인 도용을 당할 수 있게 된다. 넷째는 이런 이들로 인해 대중에게 인지되어 있지 않은 많은 작품의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이 전혀 보호되지 못하는 상태로 세상에 노출되게 된다"라며 "다섯째로 이것은 창작자들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되고,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게 됨으로 인해서 창의성이 가장 존중되어야 하는 문화산업이 발전되지 못하는 잘못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창작자들만의 이슈가 아니다. AI 챗봇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좋은 질을 만들어줄 것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들도 적시되어야만 한다. CISAC을 비롯해 각국 기술 콘텐츠 정부 기관, 관련 협회는 이런 법과 정책 정비를 정말 빨리, 미리, 서둘러 주셔야 할 것. 법은 아주 느리게 모든 것이 일어난 후에도 정비가 안 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CISAC에서도 힘을 써주셔야 할 것 같다. 법규가 재정되어야 하고, 저작권침해 방지 개발, 표준 기준화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수만 대표는 "AI 세상은 우리 창작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세상이자 저작권과의 전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인간은 점점 더 신의 영역에 가까워지려 하고 있다. 심지어 신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간은 더 창작을 하고 싶어 하고, 창작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창작물을 만들고 AI를 활용한 창작물의 콘텐츠 또한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수만 대표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AI의 세상을 여는데 있어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