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인촌 장관 "AI 등 선제적 대응…새 저작권 규범 모색해야 할 시점"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1:22

한음저협 주관 '2024 CISAC 세계 정기총회'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CISAC 세계총회'에서 창작자들의 보상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는 '2024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단체가 소속된 CISAC은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이사국으로서 연 1회 개최하는 정기총회를 20년 만에 서울에서 주관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30 mironj19@newspim.com

이날 자리에는 CISAC 부회장과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기조연설 패널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우 겸 한국영화감독조합 정회원 유지태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 세계 창작자들의 축제 'CISAC 정기총회'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마르셀로 카스텔로 브랑코 이사회 회장님, 가디 오론 사무총장님을 비롯해 116개국에서 참가하신 225개 CISAC 회원단체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창작자 여러분, 모두 반갑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는 문학, 음악, 영화, 드라마, 시각예술 등 이 시대의 문화적 풍요를 책임지는 예술가 여러분이 모여 계신다. 우리가 오늘 함께 한 이유는 하나"라며 "평생 같은 자리에서 한눈팔지 않고 자신의 영역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오신 수많은 창작자의 권리를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창작물에 대한 권리인 저작권을 보호하는 일이 곧 그분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저작권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저작권 수입국에서 저작권 수출국으로 거듭났으며, K콘텐츠는 국가 경제의 핵심축이 됐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제가 장관으로 처음 일했을 당시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분야가 바로 저작권이다. '창작자 보호 없이는 문화산업의 미래도 없다'는 신념으로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비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문화의 국경을 넘다'이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는 분명한 명암이 존재한다"라며 "창작물에 대한 접근이 편리해진 만큼 불법복제와 유통 또한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인촌 장관은 "국경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저작물이 오가면서 글로벌 저작권 단체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OTT의 확산, AI 발전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저작권 규범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작물이 어느 국가에서 사용되었던 창작자들은 투명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 모쪼록 오늘 총회에서 저작권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부도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저작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일에 앞장서고 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6년 창립된 CISAC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의 저작권 단체를 회원국으로 두며 세계 저작권 산업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음악, 드라마, 문학, 조형 및 시각예술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분야 500만여 명의 창작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이다.

CISAC은 저작권 보호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을 제정하고 정책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매년 세계 저작권 관리단체 중에서 사회적 영향력과 공적 등을 판단하여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CISAC 총회의 차기 주관 단체와 개최지를 선정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