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국회서 역량 발휘할 범위 좁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대표로 출마하시면 본인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아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9 leehs@newspim.com |
유 의원은 "당대표를 되시면 당헌당규상 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3일까지밖에 당대표를 하지 못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나온다고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면 1년여를 하는데 현재 우리 국회 상황은 야당 192석, 국민의힘 108석이다. 절대적인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좁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기존에 우호적이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인식도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대표는 이번에 안 나오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현재는 고민 중인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국민들에게 잊혀지니 결국 정치적 활동은 일부를 재개하는 형태로 보여진다"고 했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서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백서를 출간하도록 저희가 특위에 위임을 했다"며 "외부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조정훈 위원장이 (논란을) 초래한 부분이 있다. 위원장을 맡고 언론에 나가면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듯한 오해 살 발언들도 있었고, 당대표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하면서 위원장을 내려오라는 비난까지 받을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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