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스콘 전문기업 에스지이(SG)가 우크라이나에서 에코스틸아스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제강 슬래그 골재 생산 및 제강 슬래그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이다. SG는 9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아스콘 업계 최초로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기존 아스콘 제조에 사용되는 천연골재 대신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래그를 이용한다. 일반 아스콘 대비 고강도·고내구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산림훼손을 줄이고 부산물 절감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방한단이 SG를 방문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사업에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박창호 SG 대표이사(왼쪽)과 안드레이 나자렌코 SGU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G] |
SG는 지난 2월 설립한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SG Ukraine, SGU)을 중심으로 현지 아스콘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과 관련해 이미 2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신속한 현지 도로 재건 사업 착수를 위한 제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철강 강국으로 슬래그 배출량이 많아 에코스틸아스콘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장기간의 재건 사업 참여 과정에서 신속한 에코스틸아스콘 공급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현지 업체들과 지속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특허를 출원한 것을 비롯해 추가적인 해외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 친환경 아스콘 제품의 국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이 나자렌코 SGU 대표이사와 안드리 니콜라옌코 한-우크라이나 친선협회 대표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박창호 SG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하며 상호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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