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프레스센터 신제품 및 직구 사업 간담회
"'쿠팡 오어 나씽' 아닌 소비자·파트너 협업 중시하겠다"
큐텐 시너지 업고 직구 사업 본격 강화 방침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최근 유통시장은 '쿠팡 오어 나씽(coupang or nothing)'이다. 겉으로는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고객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고객에게 일방적인 것을 강제해 소비자 뿐 아니라 파트너도 하나의 선택만을 하게 되는 억울한 면이 있다. 티몬은 진정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대안이 돼 고객이 옳은 게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교만하게 되는 그런 플랫폼이 되지는 않겠다"
해외직구 사업 소개를 맡은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유통 시장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지배력이 커진 소수의 플랫폼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갈수록 적어지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선복 티몬 CBT 사업실장. [사진=티몬 제공] |
티몬은 예전부터 국내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우위를 점한 큐텐과 함께 직구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날 쿠팡을 언급한 것은 글로벌사와 유통하는 과정에서도 소비자와 파트너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실장은 티몬의 해외직구 사업은 '사람 중심' 체제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유통 플랫폼은 해외직구 든 국내 사업부든 오픈마켓 형식으로 파트너가 알아서 입점하고 광고 시스템을 통해 어떤 로직인지도 모르는 AI의 노출에 내맡겨진다"며 "티몬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AI가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의 상황을 공감하는 사람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티몬의 MD를 예시로 들었다. 티몬에는 MD가 아닌 'CM'이 존재한다. 이는 카테고리·컨츄리 매니저의 줄임말로, 탑라인과 직접 소통하며 각 나라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이 실장은 "CM힘으로 소비자와 파트너 두 사람의 변화를 꿰하는 것이 티몬의 해외직구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이 실장은 티몬 해외직구 사업의 강점으로 '큐텐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큐텐 인수 후 티몬을 통해 남성 고객들의 직구가 2배 늘고 특히 디지털 가전 품목은 198%나 증가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티몬은 큐익스프레스의 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S. 티몬에서 단독 판매한다. [사진=티몬 제공] |
티몬은 추후 브랜드 단위의 통합을 통해 직구 사업의 안정성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아야네오와의 협업도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이날 소개된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S'는 티몬이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직구와 달리 소비자들에겐 1년간 무상 AS도 제공한다. 소비자 중심의 티몬 만의 직구 전략이다.
아서 장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유통사 중 티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두가 익히 아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애정과 인내심이 있어야 하고 제품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했다"며 "티몬 관계자분과 많은 친목을 쌓아왔고 두터운 신뢰가 쌓였다. 그래서 적임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