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스타톡] '더 에이트 쇼' 류준열 "배우이기에 찌질한 역할도 할수 있었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4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작품은 인간의 밑바닥과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을 만들었잖아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감정을 쏟아낼 수 있어서 감사했죠."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해 tvN '응답하라 1988'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다채로운 작품 속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를 통해 제대로 망가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준열 [사진=넷플릭스] 2024.05.23 alice09@newspim.com

"제가 맡은 역할이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는데,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에 다양한 사람이 나와요. 구조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인간의 밑바닥과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그 곳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는지 보잖아요. 이것만큼 좋았던 글과 환경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감정을 쏟아낼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껴요."

작품은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류준열은 3층을 선택한 배진수를 연기했으며, 작품의 주인공이자 상황을 내레이션으로 설명해주는 화자이기도 하다.

"저만의 독특한 이미지나 캐릭터가 들어가게 되면 이입이 깨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배진수를 연기할 때는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처럼 보이게, 보통의 인물을 보여주고자 했죠. 또 화자 역할로 시청자들과 각 층의 인물과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이 역할로 희열을 느꼈던 순간이 많았어요. 누군가는 제가 너무 망가졌다고 하는데, 이 작품이기 때문에 더 망가질 수 있었어요. 우리 모두에게 찌질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찌질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제약 없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너무 즐겁게 임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준열 [사진=넷플릭스] 2024.05.23 alice09@newspim.com

생존이 걸린 서바이벌이지만 다른 장르와 다르게 한 명도 죽어서는 안 된다. 존재를 알 수 없는 주최 측에게 재미를 줘야 공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와 동시에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상금도 많아진다.

"시간을 얻기 위해 각 참가자들이 장기자랑을 하는데, 제가 춤을 추고 18분을 받았어요. 적어도 촬영을 하면서도 18분보다 더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정민 씨의 코코더도 그렇고,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 장면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더 에이트 쇼'는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 게임'과 '파이 게임'을 원작으로 두고 만들어졌다. 협력과 대립, 반목과 배신을 거듭하는 참가자들 속에서 원초적인 욕망이 격돌한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준열 [사진=넷플릭스] 2024.05.23 alice09@newspim.com

"배진수 작가님은 '금요일'이라는 작품으로 알고 있었어요. 감독님이 이번 작품 제안을 주시면서 대본도 읽어보고, 원작도 봤는데 웹툰 자체에서 주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다신 이런 작품을 못 만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중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내레이션으로 매번 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작품은 내레이션이 많아요. 시간을 벌기 위해 혼자서 상상을 하고, 막상 결과가 생각과 다를 때 격차를 설명하는데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잖아요. 그게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어서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각 층마다 버는 상금도, 방의 크기도 다르다. 피라미드 구조의 먹이사슬에서 상위 계층은 본인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뭉치고, 하위 계층은 이를 부수기 위해 협력한다. 이런 상황 속 불편한 자극의 재미가 존재하고, 이로 인한 호불호 또한 나뉘고 있다. 그럼에도 류준열은 "반가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OTT 시장이 정점에 오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작품이 나오면 거기에 대한 반응이 짧게 타올랐다 사라지는데, 그런 순간도 분명 필요하지만 긴 시간 여운이 남아서 곱씹어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에이트 쇼'는 후자인 것 같아요. 우리가 자극을 위한 자극에 물들여지다 보니까 끝이 어딜까 싶기도 하다가, 일정 이상의 재미가 없으면 작품을 안 찾게 되잖아요. 작품도 그걸 꼬집어요.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는 준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저한테는 너무나도 반가워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