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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로 보는 중국] 선사시대의절기 달걀껍질 흑도기

기사입력 : 2024년06월06일 13:57

최종수정 : 2024년06월06일 13:57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중국은 세계 최초로 도자기를 만든 나라로 6000여 년 전 신석기 시대에 도자기 제조업이 전례 없는 발전을 이루었고 황하 하류의 충적된 평원의 독특한 자연조건에 힘입어 뛰어난 도자기 제조 기법을 성취하여 많은 귀중한 도자기를 남겼다.

중국 초기의 문명은 도자기가 뿜어내는 질박한 광택에 의해 빛났다. 도자기는 크게 채색도기와 흑도기로 나뉘는데 그 중 달걀껍질인 흑도기의 생산공정은 매우 뛰어나고 섬세하며 흑도기 중 으뜸으로 중국 도자기 역사상 가장 절정을 이룬 작품이 되었으며 세계 고고학계에서 '4000년 전 지구문명의 가장 정교한 작품'으로 칭송받고 있다.

달걀껍질 흑도기란 달걀껍질과 같은 얇은 벽을 가진 도자기로 산둥성 장추 룽산진 성자애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달걀껍질 흑도기는 '옻칠을 한 것처럼 검고, 거울처럼 밝고, 종이처럼 얇고, 도자기처럼 단단하다'는 특징으로 중국 도자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세계 최초로 고속선 룰렛 기술을 사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1974~1975년 두 차례에 걸쳐 삼리하 유적을 발굴해 출토된 2000여 점의 문화재 중 68점의 달걀껍질 도자기컵이 있었는데 그 중에 펀칭 스크래치 머그 컵 하나가 높이 16cm, 지름 12cm, 무게 39g, 입 두께 0.3mm, 가장 두꺼운 곳도 1mm가 안 되는 정교한 솜씨로 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냈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달걀껍질 도자기 컵 68개를 비교한 결과는 똑같은 도자기 컵이 없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이것을 보면 달걀껍질 도자기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졌고, 또 이렇게 얇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당시 상류층 특권자들의 전용 그릇으로 매우 고귀한 예물이었을 것이다.

[사진=금교 제공]

용산문화 후기에 달걀껍질 도자기는 점차 쇠퇴하면서 제작기술도 사라졌는데 후대 사람들이 끊임없는 반복적인 실천으로 제작 과정을 요약했다. 첫째는 흙의 선택과 가공이다. 달걀껍질 도자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점토는 황하 하류의 충적된 평원에서 침전된 고운 진흙을 사용하며 여러 번 세척하고 불순물 제거 및 침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다음 진흙을 도정, 배치, 숙성, 재도정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 처리한다. 그리고 반죽된 진흙 덩어리를 룰렛에 고정하고 끌어당겨 모양을 만든다. 이것을 반건조 상태로 건조시킨 후 다듬는데 이것은 가장 중요한 작업의 일환으로 끌어당겨 만든 벽이 얇을수록 부서지기 쉬우므로 높은 작업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다.

성형한 도자기가 이상적인 두께에 도달하면 조각 및 장식을 하는데 대부분 펀칭이나 줄무늬 등을 사용하고 완성되면 가마에서 군다. 전통적인 도자기와 달리 달걀껍질 도자기는 가마에 들어가기 전에 가마를 예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얇은 도자기의 몸체가 고르지 않은 냉열로 인해 부서진다. 마지막 공정은 광택을 내는 것으로 흑도기를 윤기나게 하는 것이다. 이를 보면 달걀껍질 흑도기는 수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제작 주기가 길고 인적, 물적 자원이 많이 소모됨을 알 수 있다. 제작 공법이 복잡하거나 청동공예의 등장으로 인해 용산문화 말기에 달걀껍질 흑도기는 쇠퇴하여 점차 사라지게 된다.

[사진=금교 제공]

흑도기의 발전을 보호하고 계승하며 이 전통 기술을 계승하기 위해 류진보는 30여 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이 사라진 지 4000년이 된 선사시대의 뛰어난 기술을 복원해 냈다. 1969년 산둥성 가오미에서 태어난 류진보는 어려서부터 가족 도자기 산업의 영향을 받아 도예를 매우 좋아했다.

그는 장성한 후 베이징 흑도공예품공장에 들어가 흑도기의 장식조각을 수학하고 1992년 진보흑도기작업실을 설립했으며 2000년부터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2006년 이 4000여 년 동안 실전된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을 성공적으로 복원하여 출토된 달걀껍질 흑도기의 얇은 두깨의 기준에 도달하였는데 가장 얇은 부분은 0.2mm에 불과하였다. 2021년에는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이 칭다오시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에 등재되었으며 2022년에는 체니스 세계기록본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달걀껍질 흑도기 머그컵'으로 인증받았다.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을 계승·발양하기 위해 류진보는 제작 기지와 달걀껍질 흑도기예술관, 연구기지도 설립하고 무형문화유산을 학교와 지역사회에 유입시키는 등의 조치를 통해 홍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그는 제자를 받고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예술가 소개

[사진=금교 제공]

류진보는 1969년 산둥성 가오미에서 태어났고 현재 칭다오시 쟈오저우에 살고 있다. 칭다오시 인민대표대회 대표, 산둥성 공예미술 대가, 칭다오시 10대 민간 장인, 중국공예미술협회 회원, 산둥성 공예미술협회 이사, 칭다오시 수공예 수석기술자, 칭다오시 달걀껍질 흑도기 제작기술 무형문화유산 전승자이자 복원인이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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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일파만파 명태균은 누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에 대한 논란이 여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일부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주장하자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반박에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태균 논란'은 지난달 19일 인터넷 매체인 뉴스토마토의 보도로 시작됐다. 당시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의 친분을 이용해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총선 지역구 이동,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트랩에 오르고 있다. 2024.10.06 pangbin@newspim.com 이후 명씨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에서 여러 정치적 현안에 대해 조언했으며, 김 여사로부터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를 제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도왔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JT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언론에) 나오지 않았다. 입 열면 진짜 뒤집힌다.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다"며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튿날 채널A 인터뷰에선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냐"고 검사에게 묻겠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나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농담이었다"며 돌연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명씨는 경남 지역정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정치브로커' '정치 컨설턴트' 등으로 알려졌다. 역술인이라는 소문도 돌았으나 한때 창원 일대에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19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으며, 여론조사 자격이 없는 상태로 여론조사를 실시 및 보도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전력도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 측은 명씨의 주장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대통령 선거 전인 2021년 7월 당시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의 소개로 2차례 만난 것이 전부이며, 이후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명씨를 소개해준 당사자로 거론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6월 28일 김 여사가 명씨의 전화로 내게 전화 해서 '남편을 만나달라'고 했다"며 "(이후) 같은 해 7월 윤 대통령을 만나러 식당에 갔더니 김 여사와 명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고위공직자를 통해 명씨를 만났고, 경선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입장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여권 인사들은 명씨를 '모르는 인물'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명씨를) 전혀 몰랐다. 여의도에 정권창출의 주역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수만 명, 수천 명"이라며 "(대통령께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이 합당하다면 저한테도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했을 텐데 제 기억상 (명씨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을 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적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을 통해 "(명씨가) 허풍이 많은 것 같다"며 명씨의 그간 발언들에 대해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 A씨 간 이뤄진 공천 관련 금전 거래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지금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협잡꾼이나 정치 브로커는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명씨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이번 사태를 '비선실세'로 보고, 상설특검에 명씨와 관련된 의혹을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명씨와의 통화녹취를 근거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allpass@newspim.com 2024-10-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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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한국주식 두달간 '10조'나 팔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8, 9월 두달 동안 1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증권투자 동향에 대해 11일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9월 7조3610억원, 8월 2조5090억원 등 두달 합해 10조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9월의 경우 채권투자로 3조6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증권 및 주식을 합치면 3조730억원을 순매도하며 한국 금융시장에서 철수했다. 주식 2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채권 2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금융감독원] 2024.10.10 stpoemseok@newspim.com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746조 9000억원(시가총액의 28.0%), 상장채권 263조 4000억원(상장잔액의 10.3%) 등 총 1010조 4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3조 2000억원) ▲유럽(-2조 9000억원) ▲아시아(-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8000억원) ▲노르웨이(4000억원) 등은 순매수, ▲미국(-2조 8000억원) ▲룩셈부르크(-1조 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 297조 6000억원(외국인 전체의 39.8%), 유럽 232조 1000억원(31.1%) ▲아시아 109조 2000억원(14.6%) ▲중동 12.6조원(1.7%) 순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달 외인은 상장채권 12조 910억원을 순매수하고, 8조 46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조 630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63조 4000억원을 보유 중이며, 이는 전월 대비 4조 1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4조 7000억원)과 아시아(6000억원) 등은 순투자, 중동(-1조 9000억원) 등은 순회수했다. 국채(1조 6000억원), 통안채(1조 6000억원) 등을 순투자해, 지난달 말 기준 국채 240조 1000억원(91.2%), 특수채 23조 1조원(8.8%) 보유 중이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5조 6000억원)에서 순회수했고, 1~5년 미만(6조 6000억원), 5년 이상(2조 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9월 기준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8조 2000억원(18.3%), 1~5년 미만은 97조 2000억원(36.9%), 5년 이상은 118조 1000억원(44.8%) 보유 중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4-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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