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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 2년째 증가…수출대금 못 받을 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5:19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5:19

신용위험지수 3.3%→4.8%→5.9% 연속 증가
미국 경제제재 조치 강화 영향에 위험성 커져
"무보 무역보험 상품 활용해 리스크 관리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거래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대외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공개했다.

무보는 지난해부터 해외 바이어 신용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무보는 연간 약 5만건의 해외기업 신용평가를 수행한다.

최근 3년간 글로벌 신용위험지수 추이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2024.05.13 rang@newspim.co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는 5.9%로, 전년(4.8%)과 비교해 1.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2021년(3.3%)부터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신용위험지수는 전체 해외 수입자 신용평가 건 중에서 신용불량 등급(R)으로 평가된 기업 비율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거래 대금의 미결제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재재 조치 강화와 기업들의 영업중지·파산 증가 등을 해외시장 신용위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63.1%) ▲아랍에미리트(UAE·16.0%) ▲홍콩(11.0%) 등 3개국의 신용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10개국 신용위험지수 변화 추이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2024.05.13 rang@newspim.com

이는 해당국에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 기업이 크게 늘면서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에서 소규모 소매기업이 영업중지·파산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도소매 유통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매유통업 신용위험지수는 2022년 4.8%에서 지난해 14.4%로 9.6%p 상승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지속되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으로 올해도 해외 신용위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절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졌다"며 "무보의 해외기업 신용조사 서비스와 무역보험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높아지는 해외시장 신용위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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