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HD현대와 손잡고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광케이블 단선 사고 예방 솔루션을 도입했다. KT와 HD현대는 이를 건설현장에 적용해 나가면서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통신 단선 사고 예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굴착기 운전자와 지역 담당 KT 직원에게 경고해 통신 단선 사고 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굴착기에 적용된 시스템을 통해 공사 지역의 통신 케이블 유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이들 솔루션의 시연 행사도 진행했다. 시연 행사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가 각각 1대씩 배치됐다.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 운전자가 작업 시작을 위해 '워킹 모드'로 변경을 하니 KT 담당 직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왔다.

주행을 하는 '트래블 모드'나 주차를 하는 '파킹 모드'일 때는 알림이 오지 않는다. 실제로 작업을 하는 '워킹 모드'일 때만 KT 측에 알림이 가고 주변의 통신 케이블 매립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오신고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워킹 모드'로 변경한 굴착기 운전자는 해당 지역의 광케이블이 어디에 매립돼 있는지 알 수 있다. 굴착기가 광케이블의 50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현대 커넥트 앱'이 운전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디벨론'의 경우 '마이 디벨론' 앱을 통해 '지중 매설물'의 조회가 가능하다. 운전자가 앱을 통해 조회 버튼을 누르면 KT의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KT ATACAMA)'로 공유돼 운전자 반경 50미터 내 통신 케이블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날 시연 행사에서 보인 두 개의 앱 화면에는 매립된 통신 케이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케이블 단선 사고를 현재의 7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한 해 평균적으로 250건의 통신 단선 사고가 발생한다. 이는 상하수도나 건물 신축 등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계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 팀장은 "새롭게 도입된 솔루션을 적용한 장비들이 현장에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사에 나가는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들에는 이들 솔루션이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송창석 KT 인프라기술담당(상무)은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고를 70%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제휴한 업체들의 굴착기들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협의를 통해 도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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