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연준,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 시사…"올해 한 번 내릴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준, 예상대로 금리 동결
파월 "예상보다 더 큰 확신 늦어질 듯"
대차대조표 축소 감속 발표
"금리 인상은 아닐 것"…"예상보다 비둘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금리 인하 개시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FOMC 위원 전원일치로 이뤄졌다.

정책 성명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했지만, 최근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며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 파월 "더 큰 확신, 예상보다 늦을 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의 선제 조건으로 제시한 물가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이전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하락하던 인플레이션율이 연초 이후 정체된 모습을 보여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정책 변경이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금리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이전보다 자신은 없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올해 금리를 내리기에 충분할 정도일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FOMC 정책 성명 발표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에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자산 가격에 반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60%로 반영 중이다.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3.1%로 인하 확률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만 해도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과 시장은 연준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FOMC 결과를 지켜본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점도표에 나타난 것처럼 2024년 3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인플레이션 시장과 원자재 가격을 감안할 때 기본 가정은 올해 한 차례 인하"라고 말했다.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6월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2 mj72284@newspim.com

◆ "스태그도, 플레이션도 없다"

파월 의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기대보다 약한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면서 불거졌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스태그(stag)나 플레이션(flation)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10%의 실업률과 높은 한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지금은 3%의 성장률과 3%의 인플레이션율"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성명서 역시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최근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했다며 일자리 증가세도 강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연준은 오는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이른바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매월 국채 상환 한도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증권(모기지 증권, MBS) 상환 한도는 월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연준이 보유 자산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겠다는 게 아니라면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더욱 점진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2 mj72284@newspim.com

◆ 우려보다는 '비둘기파'…다우 상승 마감

시장에서는 이날 FOMC 결과가 우려보다는 매파적(긴축 선호)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현 금리 수준이 수요를 둔화시킬 만큼 제한적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기 때문이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거나 이날 장중 고점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디트릭 전략가는 "오늘 (주식) 랠리를 촉발한 것은 그가 다음 조치가 인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이었다"면서 "파월 의장은 그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그 덕분에 상승세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고 분석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이날 정책 성명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암시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연준이 발표한 QT 감속에 대해 "연준은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평가하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에 대한 대가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QT 속도를 완화함으로써 시장 유동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0포인트(0.34%) 밀린 5018.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9.2bp(1bp=0.01%포인트) 내린 4.59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4bp 밀린 4.93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