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강한 고용 지표에 상승…주간 기준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4월06일 05:19

최종수정 : 2024년04월06일 05:19

3월 비농업 신규 고용 30만3000건으로 기대 이상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도 견실한 경제 '긍정'
국채 금리 상승, 유가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강력한 고용 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졌지만, 고금리에도 경제가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7.06포인트(0.80%) 오른 3만8904.0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3포인트(1.11%) 상승한 5204.3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오른 1만6248.52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95% 내렸으며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8%, 2.27%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3월 고용 지표에 쏠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0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0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3.9%에서 3.8%로 하락했다.

이번 고용 지표가 다시 한번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반기로 지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1%로 반영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5 mj72284@newspim.com

물가 오름세 둔화가 올해 들어 더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강력히 지지되는 경제는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섰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강력한 경제와 끈끈한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올해 금리 인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반등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강력한 경제를 주식 강세 요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8.9bp 오른 4.73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플럼 펀드의 톰 플럼 대표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침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번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기대를 촉발했다"면서 "강력한 경제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이번 고용 보고서는 단 한 달에 대한 것일 뿐이지만 침체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것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웰스의 조지 마태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라는 현재 기조를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강세 요소"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공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3.7% 올라 2월 3.8%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S&P500 11개 전 업종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61% 올랐고 기술업도 1.3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테슬라가 3.63% 하락했다. 도넛 회사 크리스피 크림은 파이퍼 샌들러의 투자 의견 상향 이후 7.28% 뛰었다.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로젠블래트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 이후 1.58% 올랐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4.3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밀린 1.0835달러, 달러/엔 환율은 0.19% 상승한 151.64를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4%) 오른 86.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52센트(0.6%) 상승한 91.17달러에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4.5%, 브렌트유는 4.8% 각각 상승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2330.0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1.6% 상승한 2345.4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3% 내린 16.2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