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진실·진상규명에 투표를"...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국 순회 나서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2:13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2: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부터 '진실대행진'…9일 용산구 이태원 도보 행진
"삭발과 오체투지로 절규하고 호소했지만 외면당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4일 오전 9시 경 보라색 점퍼를 입은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합동분향소에 있는 영정 액자를 닦으며 눈가를 연신 손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최유진 씨의 아버지 정주 씨는 "부모된 마음으로 애를 쓰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가족 모두의 일상 무너져"..."여전히 그날의 좁은 골목길에 머물러 있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진실대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실대행진단'은 오는 9일까지 부산·광주·전주·대전·수원·서울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순회 지역에 사는 다른 유가족들도 합류하는 등 25~3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유가족 15명과 활동가 5명이 탄 '진실대행진단'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출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정부는 없었다! 진실대행진'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4.04.04 choipix16@newspim.com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시민들이 '진실'에 투표하길 호소했다. 김의현 군 어머니 김호경 씨는 "참사가 일어나면 정부가 나서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유가족이 나서서 소리를 내야 한다"며 "가족 모두의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씨는 "의현이를 위해 그냥 한번 해보자고 생각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젋은 이들이 많이 투표를 해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 이남훈 어머니 박영수 씨는 "2022년 10월 29일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그 좁은 골목에서 헤어 오지 못하고 있다"며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나야 했던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담아 진실에 투표해 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희생자 가족이 진상규명 위해 온몸 던져야 해"...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정부는 없었다! 진실대행진'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4.04.04 choipix16@newspim.com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유가족은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그날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삭발과 오체투지로 절규하고 호소했던 유가족의 절박함은 결국 외면당했고, 무시됐다"고 토로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건 법안 하나만 거부한 게 아니다. 159명의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주민, 생존자와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원했던 진실 규명을 거부한 것이다. 22대 국회는 진실과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 사회를 위한 첫 발걸음을 떼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유가족들은 정당과 후보자들의 약속을 촉구하며 참사를 외면하지 말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역할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사람은 절대로 22대 국회로 들어갈 수 없음을 알리고, 진실에 투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희생자 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외치며 온몸을 던져야 하는 현실이 올바른 것이고 정상적 국가인지 의문이다"며 국회의 책임 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 8개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들은 지난 3월 생명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22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생명 안전 3대 과제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및 독립적인 조사 보장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권고 이행과 진상규명 추가 조치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내세웠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