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현장을 찾아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은 음악제의 더 큰 발전을 기원했다.
유인촌 장관은 29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및 부대 행사인 '프린지 공연'을 직접 관람하며 힘을 실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창원의 진해군항제와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음악제 개막에 앞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이날 공연팀은 어쿠스틱듀오 오추 프로젝트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을 라이브로 부르며 통영 시민들, 국제음악제를 찾은 관광객들과 소통했다. 이 자리엔 천영기 통영시장과 이정곤 경남 문화체육국장, 김일태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이사이자 진해군항제 총감독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통영국제음악회 개막을 앞두고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프린지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9 jyyang@newspim.com |
프린지(Fringe) 공연은 변두리, 외곽이라는 뜻으로 194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 받지 못한 8명의 예술가가 거리와 교회를 오가며 공연을 펼치며 시작된 페스티벌이다. 통영에선 국제음악제 기간 주말인 29일부터 31일까지, 4월 5일부터 7일까지 강구안 문화마당, 윤이상 기념관, 내죽도 수변공원에서 클래식부터 국악, 뮤지컬, 록, 포크, 힙합 등 장르를 불문한 프로,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순간 속의 영원'을 주제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으로 29일 화려하게 포문을 연다. 개막 공연은 올 초 2024년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한 진은숙 예술감독을 필두로 앙투안 타메스티(비올라)가 참여하며 스타니슬라프코차놉스키 지휘로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헤럴드', 림스키코르사코프 '셰에라자드'가 연주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통영국제음악회 개막을 앞두고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프린지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9 jyyang@newspim.com |
음악제 개막에 앞서 통영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참여 아티스트들과 주요 인사들이 모여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개막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진은숙 감독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클래식 최고 영예인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상주 연주자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도 참석했다.
진은숙 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유인촌 장관과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윤이상 선생님의 고향인 통영은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이에 맞춰 세계적인 작곡가를 상주 작곡가로 모시고 있는데 올해의 주인공은 헝다리 거장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였다"면서 안타깝게 지난 3월 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 음악제에선 그의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진 감독은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작품 함께하는 이번 개막식의 주제는 '순간 속의 영원'이다. 외트뵈시의 작품을 포함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악이 여러분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9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61회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 'K-Theater Awards'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2023.12.29 yym58@newspim.com |
유인촌 장관도 축사를 통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성공적 개최와 글로벌 도약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24 통영국제음악제 개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특히 우리 이 뜻깊은 무대에 함께해 주신 국내외 예술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감독 맡아주신 진은숙 선생님 수상 축하드린다"면서 "올해 주제가 '순간에서 영원'인데 음악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께서 아마 생각하시는 것, 말하고 표현하는 음악이 결국 국내외에 아주 진실된 음악의 소리로 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축제가 물론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음악 축제로서 확실히 자리잡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상주 연주자 앙투안 타메스티, 베르트랑 샤마유, 에마뉘엘 파위와 더불어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 독일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 등이 공연하며,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빈 필하모닉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 등이 참여한다.
또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정규빈과,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에서 만 14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김서현도 무대에 오른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 세계 초연 공연인 '스레드(THREAD)'에서는 더블베이스 연주와 음악, 사운드가 비주얼 아트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제시한다. 클래식 속의 독특한 볼 거리가 될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김일구 명창의 눈대목 중심 80분 판소리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문체부는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불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로컬100'을 통해 더욱 시너지를 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선영 지역문화정책과장은 "창원과 통영은 봄철 대표축제인 진해군항제와 통영국제음악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