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노조 12.7% vs 사측 2.5%…서울 시내버스 임금협상 타결 실마리 없나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5:08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5:08

12년 만에 전면 파업 돌입 속 물밑 접촉
6.1% 중재안 실패…전체 버스 98% 파업
노조 "인천·경기보다 임금 낮아 인력이탈"
오세훈 "시민 볼모 안 돼" 노사 타결 촉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임금인상률을 두고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실무진 간 물밑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28일 오후 협상 타결과 파업 철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임금 인상 폭을 놓고 간극이 커 타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2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다.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를 기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가 비어 있다. 2024.03.28 choipix16@newspim.com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좁혀야할 격차는 크다. 사측은 기본 인상률 2.5%를, 노조는 12.7%를 요구 중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노조는 또 근속년수 기준으로 호봉을 1~9호봉에서 1~11호봉으로 변경하고 정년 이후의 조합원에 1호봉 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서울버스 노조 파업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상황은 많이 다르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의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빠져 나가면서 인력 부족으로 근무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며 "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서울 버스기사의 평균임금이나 수당이 7대 광역시와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데 물가상승률 대비 노조가 지나치게 높은 숫자를 부르고 있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서울시 버스 노조 파업이 4·10 총선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시내버스는 2004년 7월 준공영제(공공관리제) 시행 후 서울시가 노선, 요금 조정·관리 권한을 갖는 대신 매년 3000억~4000억원의 운송적자를 보전해 3%대 적정 이윤을 보장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임금인상률은 5%대에 미치지 못했던 터다.

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고 교통 불편과 시민 피로도가 누적되면 현 정부의 정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김포시장 등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 적용 전 사전 점검을 하려 했던 일정도 취소했다. 오후로 예정됐던 하남시와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 협약 또한 불발됐다. 버스 노사 협상 타결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 중이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 더 운행한다. 심야 운행 시간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해 매일 총 4959회 다닐 예정이다. 시민들은 기존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던 주택가 등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