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진땀뺀 경영진들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4:23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4:23

과거 사원주주로 채운 기업 주총장, 주주소통 장으로
진정성 갖으려면 개선된 실적·주주환원 후행돼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작년에 주주 100만명이 떠났는데 책임지고 사퇴할 생각 없습니까?" -삼성전자 주총장, 한 주주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엔디비아와 달리 회사가 9조원대 순손실을 낸 이유를 듣고싶습니다!" -SK하이닉스 주총장, 한 주주

[사진=김지나 차장]

주총시즌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예년 주총장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 기업 모두 주총에서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렸다는 점이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주주 밸류업 프로그램' 의지가 맞물리며 기업 주총 현장 역시 변화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 속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총장은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을 따져 묻는 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흘러갔다.

삼성전자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10년전 AI(인공지능) 시대를 예상했을텐데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놓친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적자를 낸 SK하이닉스 보다 흑자를 낸 삼성전자 주가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님들 기대에 미치지 못 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SK하이닉스 주총장에선 한 주주가 "AI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경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는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마이너스 9조원을 기록했다"면서 "SK하이닉스는 HBM 등 AI메모리 선두주자라고 하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엔비디아는 매출 대부분이 AI용 서버지만 우리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중은 싱글 기준 퍼센트"라며 "이 같은 규모 차이가 전체 판매량에서도 차이를 많이 낸다"고 해명했다.

사원 주주들로 주총장이 가득 찼던 과거 기업들의 주총 문화와 다르게 경영진들이 나서 주주들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변하는 변화된 모습은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 악화로 주주들에게 좋은 소릴 들을 일 없는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주총에서 오히려 주주들의 말에 귀 기울이려 노력하는 모습은 눈여겨볼 만 했다. 하지만 주총에 참석한 경영진들의 변화된 모습이 의미를 갖기 위해선 개선된 실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는 변화가 후행돼야 한다.

지난해 반도체 터널을 지나 올 들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시대, 변화된 반도체 환경에 큰 기회 요인도 보인다.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시장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주주들을 놓치지 않을 것인가가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은 것이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