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별 테마파크·호텔 테마룸·다양한 공연·신규 어트랙션 등
"남은 구역 추가적으로 개발할 것…시와 협업도 강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2024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시즌별로 다른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다양한 테마가 준비된 호텔과 40개의 공연 등이 준비됐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놀이시설도 착공 중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떨어진 접근성 문제, 저출산으로 인한 수익성 약화 등은 여전히 레고랜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레고랜드는 춘천시와 협업해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순규 춘천레고랜드 대표가 2024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봄 브릭풀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2024.03.27 whalsry94@newspim.com |
◆2024년 4가지 신규 서비스…시즌별 다양한 테마 운영
27일 이순규 춘천 레고랜드 대표는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4가지 신규 서비스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봄철 오픈을 맞아 '브릭 풀 스프링 페스타'(Brickful Spring Festa)를 시작으로 여름(오 썸머 페스티벌), 가을(브릭 오얼 트릿), 겨울(메리 브릭스마스)에 맞춰 4계절 특화된 테마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겨울철 한정된 운영으로 인해 시즌권 구매자들로부터 불만이 많았는데 이를 극복하고 계절별 다양한 테마를 준비해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고랜드 내 위치한 호텔의 차별성도 강화된다. 객실 내 레고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투입해 테마룸을 선보이고, 투숙객 전용 레고 공연 등도 새롭게 제공된다.
아울러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여름 시즌 물놀이 '워터 메이즈'를 테마 공원 내 '해적 클러스터'와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물놀이 구역(Wet Zone)'으로 운영하며 시설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레고 IP를 활용한 '브릭버거' 등 레고랜드의 먹거리 대표 메뉴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 200억을 투자해 2025년 완공 예정인 '닌자고 라이드'도 레고랜드의 새로운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87000평 부지에 7개의 테마 구역, 40개의 어트랙션과 3000만개의 브릭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남은 구역은 추가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해서 메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눈에 내려다 본 레고랜드 전경. 87000평 부지를 추후 차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레고랜드 측은 전했다. 2024.03.27 whalsry94@newspim.com |
◆ '에듀테인먼트' 노력 엿보여…접근성·수익성은 남은 과제
가장 와닿았던 레고랜드만의 차별점은 '에듀테인먼트'였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단어인데, 실제 레고랜드 곳곳에 남녀 레고의 비율을 동등하게 분배해 두거나 한국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명소를 레고 모양으로 조립해 두기도 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엿보였다. 파크 곳곳에 훨체어를 타거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든 레고 캐릭터들을 배치해 두었다.
레고랜드는 장애인 가족을 위한 편의 제도 '히어로 패스'를 별도로 운영하거나 국내 최초로 전직원이 공인자폐센터(CAC) 교육 과정을 수료해 자폐 및 기타 감각 장애가 있는 모든 가족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케어하고 응대할 수 있게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레고랜드 내 시각장애인 레고. 일반 레고들과 차별성 없게 배치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엿보인다. 2024.03.27 whalsry94@newspim.com |
다만 수도권이 아닌 춘천에 위치했다는 접근성 문제와 수익성 개선 등은 앞으로 레고랜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레고랜드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 소요됐다. 수도권 시민으로서는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꼴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춘천역에서 레고랜드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 있고 관련해 춘천시와 대중교통 문제를 대폭 협의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시와 협업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출산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과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레고랜드 코리아만이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뭘까 고민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호캉스라는 갖고 있는 단어가 유일한 나라인 만큼 호텔을 개선하는 등 관련 투자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가 신규 착공 중인 '닌자고 라이드'를 포함해 추후 고학년 어린이들도 포섭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제공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저학년과 고학년, 미취학 아동이 탈 수 있는 놀이시설 포트폴리오를 각각 만들어가는 개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