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윤석열 대통령 74억8112만 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494억 신고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재산이 평균 19억 10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735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건물, 토지 등 공시가액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는 1975명이다.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 공개 대상자다. 재산공개 내역은 공직윤리시스템과 관보에 게재됐다.
재산총액 상위자(단위:천원)/제공=인사혁신처 |
특히 올해부터 재산공개 내역은 관보뿐만 아니라 공직윤리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명·기관명을 통해 재산공개 대상자 내역을 찾아볼 수 있다. 신고재산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재산총액 기준으로 재산공개 대상자의 58.9%(1162명)가 10억원 이상을 신고했다. 평균 재산금액 20억원을 신고한 재산공개 대상자가 30%(592명)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이 28.9%(570명)이었다. 10억원 미만을 신고한 대상자는 41.2%(813명)였다.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은 동일한 공개자의 전년도 신고재산 평균 대비 4735만원이 줄었다. 재산 감소 원인으로는 토지·건물(공동・단독주택 등) 공시가액 하락, 주식백지신탁 체결 등이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각각 5.73%, 18.63%가 하락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영관리관이 가장 많은 494억5177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변필건 검사장(수원고등검찰청)이 438억8234만원,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329억2750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억1613만원 줄어든 74억811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김건희 여사 명의이다. 김 여사 명의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소재의 임야, 대지 등 토지의 실거래가격 하락이 재산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예금은 3328만원이 늘었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 구청장이 가장 많은 489억887만원을, 광역시도 의원 중에서는 김성수 경기도 의원이 259억6865만원을,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차상훈 오송첨단의료 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181억473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시도교육감 중에서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162억337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재산이 증가한 일부 공직자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 저축, 상속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종합주가지수는 2655포인트로 2022년 대비 419포인트 상승했다.
이은영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에 대해서 6월 말까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한 경우,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경우 등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심사를 거쳐 총 1309건의 법적 조치가 이뤄졌다. 징계의결 요구는 13건, 과태료는 260건, 경고 및 시정조치는 103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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