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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생태계 확보 나선 완성차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09:35

최종수정 : 2024년03월30일 09:35

현대차·BMW 등 자체 충전 생태계 구축 나서
유지 관리 힘들었던 공공 충전기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 인프라, 유지 관리 문제를 직접 해결하면서 자사만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인 접근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각 사는 자체 전기차 충전소를 확장하며 소비자 접근성 제고와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 금곡동에 위치한 이피트(E-pit). [사진=현대차]

◆테슬라 생태계 벗어나 새 생태계 구축 나선 완성차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테슬라의 '슈퍼차저'.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전세계 약 3만5000여개소에 설치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에 맞게 충전망을 바꾸거나 자사 앱에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변경하는 등 테슬라의 생태계에 편승해 왔다.

테슬라는 이미 슈퍼차저만으로도 자체 수익성을 완성한 상황이다. 미국의 자동차 관련 컨설팅 업체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은 테슬라가 충전기 사업 수익으로 2030년까지 연간 60억~120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 생태계에서 벗어나 자사만의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생태계 확보를 약속하며 2025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를 500기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주거지 근처에는 대부분 완속 충전기가 위치해 있어 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설치를 시작했고 올해 3월 기준 54개소 286기를 운영 중이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400V,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피트외에도 2025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 BMW 코리아]

수입차 업체 중에선 BMW그룹이 강세다. BMW그룹은 2014년 i3 출시 이후부터 자체 충전 시스템을 '차징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왔다. 지난해까진 1119대를 설치했고 올해 1000기를 더 설치한다는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BMW 그룹은 최대 80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공간 충전 시설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개설하기도 했다. 

이외에 벤츠도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인 메르세데스 벤츠 충전 허브를 올해 구축한다고 밝혔으며 볼보, 포르쉐도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 확보에 나선다. 

◆유지·관리 기대감…모니터링·운영률 개선될까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충전기 관리 및 제공에 나서면서 충전기 시장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기차는 54만3900대(2023년 12월말 기준)로 집계됐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는 30만5309기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차충비)는 1.9대 수준이다.

물론 충전기 대수는 공공이 압도적으로 많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충전기를 59만기까지 늘릴 계획이며 완성차 업계가 설치를 예고한 충전기는 3만기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부분은 관리나 유지 보수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가 조사한 지난해 4분기 충전기 실태점검 자료에선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공공 및 민간 공용급속충전기 771기 중 13.7%가 충전불가 또는 고장 상태로 밝혀졌다. 실제로 운영 중이라고 뜨지만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방치된 충전기는 이보다 더 많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만 벗어나도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충전소가 있거나 가도 제대로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기 힘든 곳이 많다"며 "관리업체도 명확하지 않아 민원을 제기하는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상태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역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부품 교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관리해 연 99%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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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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