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서 민생토론회 개최
"2년간 신축 중소형 10만호 매입, 저렴한 전·월세 공급"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민들이 마음 졸이는 일이 없도록 무모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원도심을 개조하는 이른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연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제20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단] 2024.03.14 ej7648@newspim.com |
이어 "특히 공시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소위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들의 고통만 커졌다"며 "지난 정부에서 5년간 공시가격을 연평균 10%씩 총 63%까지 올렸다. 결과적으로 집 한 채를 가진 보통 사람들의 거주비 부담이 급등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면서 펼쳐온 벽화 그리기, 화단 조성 같은 사업들이 주민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됐느냐"며 "이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민생에 실제 도움 되고 살리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먼저 모든 주민이 깨끗한 집과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뉴:빌리지 사업을 도입하겠다"며 "기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향후 10년간 이 사업에 10조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건 일시적인 조치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공시가격이 또 앞으로 오르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계신다"며 "법을 개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법 개정 전이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폐지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민생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무리한 과세로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겠다"며 "전·월세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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