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김택연·황준서 1이닝 3K 삼진쇼에 관중 환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젊어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저스와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잘 싸웠다. 세대 교체에 성공한 대표팀의 선전에 류중일 감독은 만족한 표정이었다.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로 이틀 연속 침묵했다.
야구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스페셜매치에서 2-5로 졌다.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박영현이 18일 열린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스페셜매치 8회말 다저스를 상대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
전날 샌디에이고에 0-1로 패했던 야구대표팀은 2연패했지만 MLB 명문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두산 김택연과 한화 황준서 등 신인 투수들의 패기 있는 피칭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완 투수 한 명(김택연)이 있었는데 제임스 아웃맨에게 투수가 정말 멋진 피칭을 했다"며 "95~96마일을 던지는 것이 인상 깊었다. 팔을 정말 잘 쓰더라. 한국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고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김택연과 황준서는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회말 2사 2루에서 맥스 먼시에게 빗맞은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대표팀은 3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성윤의 좌전 안타와 김혜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강백호가 희생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대표팀은 3회말 재역전당했다. 이의리가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1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2-4로 역전당한 대표팀은 이후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2사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황준서도 대타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표팀은 7회말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박영현이 크리스 테일러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전날 키움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다저스의 오타니는 이날도 침묵하며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루쪽 관중석에서 오타니의 가족과 함께 앉아 남편을 응원했지만 오타니는 결국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