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도로에서 사람 친 택시 운전사 무죄…이유는?

기사입력 : 2024년03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6일 08:00

진눈깨비 내리는 밤 도로 누운 사람 쳐…사망
법원, "해당 조건서 예견, 회피 어려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심야시간대에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을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운전사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차도에 사람이 누워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고, 눈이 내리는 야간에 전방 상황을 파악해 회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조아람 판사)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 운전사 A씨(69)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영광=뉴스핌DB]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씨는 지난해 1월 눈이 내리는 오후 11시40분쯤 시속 50km의 속도로 택시를 운전하다 서울 광진구의 4차선 도로에 누워 있던 B씨를 쳤다. 사고를 당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다음날 새벽 숨졌다.

검찰은 A씨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고 우천 시에는 시속 40km로 운행해야 하는 관련 법령을 지키지 않았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A씨가 이를 예견하고 회피할 수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고 노면이 젖어있었다. B씨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4차로에 쓰러져 있었다"며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 직전까지 피해자가 제대로 식별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진행 방향 우측 및 중앙에 보행자의 횡단을 금지하는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피해자가 도로에 쓰러져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A씨가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행한 잘못이 있고 일반적으로는 해당 속도에서는 특별한 장애가 없으면 도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면서도, 우천 및 야간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에 따라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 영상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블랙박스) 영상에서 확인되는 사물의 인지 정도 와 실제 운전자의 시야에서 확인되는 사물 인지 정도는 다를 수 있고, 사고 당시 비가 내려 와이퍼를 작동하고 습한 노면에 불빛이 반사돼 시야가 맑은 날씨에 비해 제한됐을 수 있다"면서 "야간 시야 및 물체 인지 능력은 개인마다 차이를 나타낼 수 있어 운전자의 정확한 보행자 인지시점을 분석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사고 당시 상황에서 제한속도를 준수하여 운행하였더라도 A씨가 정지거리 후방에 위치한 시점에서 피해자를 인지하고 제동하여 이 사건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A씨의 범죄 혐의를 증명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