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오스카는 끝났지만… 아시안 패싱·수상 불공정 의혹으로 '얼룩'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5:08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11: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96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때 아닌 차별 논란으로 얼룩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엠마 스톤이 수상 무대에서 아시안 배우 패싱 의혹에 휩싸였고 수상 결과를 두고도 불공정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이날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과 주요 부문인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무려 7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시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2 jyyang@newspim.com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호명된 후, 문제가 불거졌다.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 수상에 성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동상을 수상한 베트남계 미국인 키호이콴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으며 인사나 포옹, 악수도 하지 않고 트로피만 받은 채 그를 지나쳤다. 다른 백인 배우와는 악수를 하고는 주먹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 역시 비슷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말레이시아계 배우 양자경(미셸 여) 앞에서 트로피를 잡은 채 지체하던 그는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가 끼어들어 건네주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두 장면을 본 전 세계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아시안 인종차별"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양자경은 12일(한국 시간) SNS를 통해 엠마 스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해명했다. 양자경은 "축하해 엠마! 당신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절친 제니퍼와 함께 오스카를 당신에게 넘겨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엠마 스톤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양자경의 메시지 이전에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배우를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2 jyyang@newspim.com
[사진=양자경 인스타그램]

아카데미의 '인종차별' 의혹은 두 배우의 행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전례 없이 주요 부문에 기존 수상자들을 5명씩이나 섭외해 다 함께 무대에 오르게 했다. 항간에서는 지난해 '에에올'이 무려 7관왕을 휩쓸며 다수의 시상자들이 아시안계 배우들로 채워질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글로벌 스타인 두 배우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무관에 그치면서 이 역시 인종차별적 심사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플라워 킬링 문'은 북미 대륙에서 과거 백인들이 무참하게 원주민 오세이지족을 학살했던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로, 주역 릴리 글래스스톤이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였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는 고령의 스코세이지 감독이 직접 참석했고 릴리 글래스스톤을 응원하기 위해 오세이지족 원주민들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으며, 축하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문 트로피는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앞서 2021년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후보에 올랐을 당시에도 수상 결과를 둘러싸고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당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음에도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만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미나리'의 경우엔 당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미국 영화'로 분류되고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더욱 논란에 불이 붙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유태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1 jyyang@newspim.com

올해 한국계 영화인들이 참여한 '패스트 라이브즈'의 결과 역시 예외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오스카 각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유태오 역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고, 오스카 후보 입성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패스트 라이브즈'의 작품상 노미네이트 과정에서 아카데미가 작품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기준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인종이나 국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심사 기준이 확립돼가는 과정인 만큼,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도 현지 영화인들과 업계의 자각이 필요하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훌륭한 작품으로 이룬 생애 첫 오스카 수상이 괜한 오명으로 얼룩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 됐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