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알리' 손잡고 폭탄세일 나선 CJ제일제당..."반쿠팡 전선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3월11일 16:43

쿠팡과 결별한 CJ제일제당, 알리와 맞손
자사몰 보다 싸게 판매...입점 식품업체 중 첫 사례
동원은 이달 중 합류...풀무원·삼양·대상 등도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이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과 손잡고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할인전에 나섰다. 납품가 갈등으로 쿠팡과 1년 넘게 대치관계를 이어온 CJ제일제당이 반(反)쿠팡 전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CJ제일제당이 'K베뉴'에 공식 입점한 지난 7일부터 그랜드 론칭 이벤트를 열고 비비고, 햇반 등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주말동안 해당 페이지에서는 햇반(210g) 24개들이 1박스를 정가에서 56% 할인된 19680원에, 비비고 왕교자·통새우만두 세트(1.05㎏·4봉지)는 2만2820원에 선보였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더CJ몰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더CJ몰에서 햇반 24개들이 세트는 2만3976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구성의 만두 4봉은 3만1618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비비고 사골곰탕, 김치,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들도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 페이지에서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

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CJ제일제당의 대대적 할인공세가 쿠팡을 견제하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먼저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 국내 업체들이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대대적인 할인전을 진행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연말 납품가 갈등으로 쿠팡에서 주요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까지 대치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또 쿠팡과 결별한 이후 CJ제일제당은 신세계 유통3사, 컬리, 배민, 네이버, 11번가 등 유통업체들과 잇따라 협력을 강화하며 이른바 반(反)쿠팡 전선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진행한 할인전도 반쿠팡 전선 확대의 의미가 짙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의 쿠팡 견제 움직임은 알리익스프레스의 니즈와도 맞아 떨어진다. 가공식품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합류하면서 고객 풀을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전문관인 K베뉴에 들어오는 식품업체들에 입점·판매 수수료와 배송비를 면제하고 자체 홍보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가공식품 뿐 아니라 과일·정육 등 신선식품 업체 입점도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 식품사들도 줄줄이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식품업체 가운데 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가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했으며 농심은 대리점을 통해 K베뉴에서 신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가전 카테고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 쿠쿠, 쿠첸 등이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했다.

동원F&B의 경우 이달 중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할 예정이며 대상, 풀무원, 삼양식품, 오뚜기 등이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대리점을 통해 판매에 나선 농심 또한 본사가 공식 입점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조사들은 판매처가 늘어나는 측면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또 수수료와 배송비 면제 등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놓은 초기 입점 혜택도 매력적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는 직매입 판매를 하는 쿠팡과 달리 제조사가 직접 제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기존 알리익스프레스에 제기됐던 카피상품 등 품질 의혹에서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규 채널이 늘수록 쿠팡 등 기존 대형채널에 대항한 제조사의 협상력도 비교적 커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의 경우 기존 쿠팡과의 갈등이 이번 할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익스프레스 입점업체들이 모두 CJ제일제당과 같은 할인전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단순 판매채널 확대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초기 입점 혜택이 높긴 하지만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며 "알리의 대외적 이미지나 국내 유통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점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