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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문건에 의협 "조작된 가짜…법적 조치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3월08일 10:36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0:49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해라" 내용 담겨
의협 "정식 공문 양식 아냐, 의협 로고, 직인 등 위조된 것"…법적 대응 예고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사직하지 않고 병원에 남은 전공의들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한 가운데, 의협이 해당 문건 허위 사실이며 작성자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8일 의료계와 경찰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본인을 의협 관계자라고 밝힌 커뮤니티 이용자가 전날 오후 9시쯤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2장 분량의 대한의사협회장 직인이 찍힌 의협 내부 공지 문건이 첨부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문건에는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을 작성 및 유포하라"며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 처리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 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하다"며 "특정되는 정보는 모두 블러 처리되므로 위법 소지가 없다"라는 설명도 부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투쟁위 일부 직원들에게만 지침 사항 하달용으로 비공개로 전달되던 문서"라며 "가십거리를 만들어 논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의협의 악질적 행태에 대한 수사 개시의 계기를 만드는 것, 추가적인 폭로는 수사 내용을 봐달라"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의협 관계자 측은 "가짜 조작된 문건"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해당 문건은) 의협 정식 공문 양식도 아닐뿐더러 의협 로고, 직인 등이 위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게시글에 대해 문서위조 건으로 형사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업무방해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3.06 mironj19@newspim.com

의협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간 시점부터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의협 관계자인지 내부 파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의협 관계자는 "고소한다고 하면 수사 단계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의협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참의사 전공의 있는 (환자) 전원 가능한 병원'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게시글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병원별·과목별 남은 전공의 숫자와 함께 일부는 이름 세 글자 중 두 글자가 공개되고 '혼자만 공식 계약', '무계약 근무' 등의 설명이 달려있었다.

의협 측은 이를 두고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에게 물어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파악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을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이런게 있다고 글(기사)을 쓰는 순간 의사와 국민 거리가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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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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