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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 6년만에 재개..."인·태지역 협력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7:05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7:05

양국간 전략적파트너십 강화 협의체 재가동
반도체·공급망·원자력·방산 등 협력 강화키로
'가치 공유국'으로서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조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과 인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 협의체인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가 6년 만에 서울에서 재개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공동 주재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2018년 뉴델리 9차 공동위 이후 처음이다. 회의에는 한국에서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도에서 외교부·국방부·산업무역진흥청·과학기술청 등에서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6 yooksa@newspim.com

양국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전개한 것을 평가하고 올해에도 가치를 공유하는 인·태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인도는 1973년 12월 수교했으며, 2015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Special Strategic Partnership)' 관계로 격상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회의가 2018년 뉴델리에서 개최된 9차 공동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며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다음 50년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인도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인도 파트너십이 인·태 지역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날 자이샨카르 장관의 국립외교원 연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양국 협력을 반도체·원자력·공급망 탄력성 등 분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또 양국 방산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국방, 방산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조속히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어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도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가치공유국 간 핵심기술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인도-미국 3국 간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우주 등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3.06 yooksa@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남아시아 및 인·태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도 논의됐다. 두 사람은 한국 정부의 '인·태 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 구상'의 조화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기반 질서에 확립을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의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에 대해 설명했으며, 조 장관은 이같은 인도의 구상에 참여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9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밝힌 것으로, 인도의 '인·태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구상이다.

양국 장관은 또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유엔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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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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