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바울 "'백현동 수사' 무마 위해 곽정기 선임, 현금 1억 추가 요구"

기사입력 : 2024년03월05일 18:06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18:06

곽정기측 "현금 5000만원 받았지만 품위유지비 명목"
정바울 "수임료 7억도 비싸서 깎은 것…사실과 달라"
"백현동 사건, 경찰 단계서 무혐의 처리된다 생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총경 출신의 곽정기 변호사를 선임했고 곽 변호사로부터 정식 수임료 외에도 비자금 성격의 현금을 추가로 요구받았다고 법정 진술했다.

정 회장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변호사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22 leemario@newspim.com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경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자신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백현동 수사가 진행되자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곽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임 경위에 대해 당시 친구로 지내던 이모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이 곽 변호사 선임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으로부터 '곽 변호사가 백현동 사건을 무마한다, 검수완박이 이뤄져 사건이 경기남부청에서 처리된다, 곽정기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곽 변호사님이 경찰 (단계에서의) 문제점을 다 정리해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회장은 이 전 회장으로부터 곽 변호사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뿐 곽 변호사로부터 직접 '백현동 수사를 마무리 혹은 무마해 주겠다'는 취지의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정 회장과 곽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이 체결한 사건수임계약서를 제시하며 "수임료가 7억원(부가세 7000만원 별도)으로 매우 고액인데 다른 법무법인 수임료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라고 질문했다.

정 회장은 "(수임한) 다른 법무법인에 비해 가장 높고 처음엔 수임료로 9억원을 요구했는데 제가 비싸다고 7억원으로 깎은 것"이라며 "여기서(경찰) 사건 자체를 무마하고 덮을 수 있다면 7억원도 과하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검찰이 제시한 계약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2년 6월 27일 곽 변호사와 정식 수임계약을 체결하면서 착수금으로 4억원을, 그로부터 약 2주 후인 같은 해 7월 11일 당초 성공보수로 약정한 3억원을 차례로 지급했다.

검찰은 "성공보수금을 지급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중순경 곽 변호사에게 직접 현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거액의 수임료와 별개로 현금을 추가로 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계약 체결 전 곽 변호사가 제안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곽 변호사로부터 현금 1억원을 별도로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변호사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법무법인)에서 가져다 쓸 수 없는 돈, 쉽게 말해 비자금 성격의 1억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제가 1억원은 힘들고 5000만원까지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곽 변호사가 말한 '이런 일'의 의미에 대해서는 곽 변호사가 형사부장, 수사부장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인사하거나 로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이후 정 회장에게 전화해 '휴가철이 다가온다'고 말하면서 재차 전에 얘기한 현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정 회장은 곽 변호사의 사무실로 찾아가 5000만원이 담긴 검정색 봉지를 전달했다.

곽 변호사 측은 현금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품위유지비와 공동 변호인들에 대한 수고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곽 변호사 측 주장에 대해 정 회장은 "변호사비 9억원도 많아서 7억원으로 깎은 것인데 품위유지비를 줄 상황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5000만원을 언제 직접 가져다줬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성공보수금 3억원도 제 사건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돼야 건너가는 건데 이 전 회장이 갑자기 '다 마사지해 놓아서 끝내놨다, 지금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 것"이라며 "당시 급박한 상황으로 현금의 필요성도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검찰로 송치됐고 같은 해 6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