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주민 100여명에 대한 발포로 이스라엘군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식량 공중 투하에 나섰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수감자 맞교환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따르면 미군은 전날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지구에 3만8000명분의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했다.
가자지구에 투하되기 직전 수송기에 실린 식량 상자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4 kwonjiun@newspim.com |
식량은 가자지구 남서부 해안가에 투하됐으며 이미 가자 북부에서 두 번의 공중 지원 작전을 수행했던 요르단 공군과의 합동 작전으로 이뤄졌다.
그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가자 지구에 항공으로 구호품을 투하해 왔지만, 미국이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 마무리를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관계자들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지만 이스라엘은 당초 계획과 달리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해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 10일 전까지 어떻게든 휴전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하는 중이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지상에서 구호품 전달 기간을 늘리고, 6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여성, 노인, 부상자 등의 인질을 석방하고, 포위된 해안 지역으로의 구호품 유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상 합의가 마무리단계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CNN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생존자와 사망자를 명시한 인질 명단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 비율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카이로로 대표단 파견을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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