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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H&A본부장 "8년간 공 들여온 美 B2B시장...이제 톱 3 진입"

기사입력 : 2024년02월29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02월29일 10:00

'KBIS 2024' 전시회 기자 간담회
"빌더 확보·전기화· AI 스마트 홈 앞세워 시장 확대 "
"트럼프 당선돼도 세이프가드 등 이미 대책 준비"

[라스베이거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8년 동안 미국의 B2B (기업 대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매년 20~30%의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이제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톱3 진입을 달성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 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신적인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빌트인 제품, 차별화된 에너지 고효율 기술력과 스마트홈 솔루션을 앞세워 2026년까지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의 톱 3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류 본부장과 정규황 LG전자 북미법인 대표(부사장)의 일문 일답.

-2026년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의 톱 3 달성 목표 달성할 방안은.

▲LG전자는 2016년에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를 처음 내놓으며 미국 B2B 시장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가전 사업의 핵심이 프리미엄 전략이기 때문에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로 경쟁을 해왔고 B2B 영역 전반에 걸쳐서 사업을 확장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B2B사업에 대한 풀라인업도 갖췄다. 

이번 KBIS 2024에서도 빌더(건축업자), 키친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자를 위한 맞춤형 전시를 준비했다. 이밖에 고효율 히트 펌프를 중심으로 한 전기화 시장을 선점하고,  AI(인공지능) 스마트홈 솔루션 제품 등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왼쪽)과 정규황 LG전자 북미법인 대표. [사진=LG 전자 제공]

▲그동안 미국 B2B 가전 시장 공략에 어려웠던 점은? 가장 강력한 경쟁 업체는.

-미국 B2B 가전 업체 중에 선두는 GE이고, 두번째가 월풀이다. 이어서 다른 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LG전자는 현재 5~6권이다. LG전자는 5~6위권이다.

B2B가전은 빌더를 통해 대부분 이뤄지고 제품군도 럭셔리, 프리미엄, 패스 프리미엄 등 3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지난 8년 동안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빌더 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북미법인에 B2B 전담 조직을 작년부터 구축했고, 물류시스템도 따로 또 갖춰왔다. 

B2B는 고객 관계가 맺어지면 왠만해서는 고객들이 잘 안 바뀌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손익구조면에서도 좋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 지금 미국이 주택 시장 전반적으로 안좋다.  어떻게 준비하고 전략을 짜고 있는지? 

▲(정 대표) 미국 주택시장은 잘 아시다시피 금리 문제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금리인하가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한 타이밍은, 갑자기 하는 것은 아니고 인프라를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 왔다. 힘든 시기라도 LG전자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였다.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통해 목표를 이뤄가도록 하겠다.

-목표로 제시한 톱 3로 도약할 수 있는 강점을 하나 꼽으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LG 전자의 제품 경쟁력이다. 물류, 영업 인프라는 필수요소이지만 시장 자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이 필수다.
비슷해 보여도 생활가전 제품이 내구성, 품질, 모터나 컴프레셔등 핵심 부품등에서 차이가 있고, 우리는 경쟁력을 갖췄다. 미국 소비자들도 한번 쓰면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KBIS 2024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북미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이었다고 보는지.

▲미국 시장은 유럽 등과  다르게 그동안 에너지효율, 전기화가 덜 나타나는 형태로 보였다. 아날로그처럼 보이는 느낌도 올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변화들이 보이고 있다. 과거보다는 에너지 효율, 전기화에 대해 모든 업체들이 조금 더 강조를 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원래 디자인의 변화 속도가 많지 않은 시장인데 키친 인테리어쪽에서도 부스들을 보면 과거엔 없던 화사한 컬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추진해왔던 방향과도 맞는 것 같다.

-올해 북미지역 시장에서의 전략과 계획은.

▲(정 대표) 보통 북미 시장은 가전 업체의 판매 비중에 30%~50%를 차지한다. 이익, 매출 모두 비중이 큰 곳이다. 개인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기존 사업에서 1위를 하는 분야는 이를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을 찾고 목표를 준비해야 한다. 

B2B 사업 이외에도 ID(디스플레이, LED)라는 큰 시장을 키울 생각이고 IT사업, 공조사업 시스템 에어컨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 먹거리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 있는 빌딩들이 1년에 탄소세로 100만 달러 이상 낸다. 이를 아낄려면 가스 줄이고, 전기 줄이는 고효율 기술이 필요하다. 빌딩의 전체가 전기화, 고효율이 되어야 한다. 이 분야에서도 LG전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전시회에서  AI 스마트홈이 차별화 포인트였던 것 같다. 

▲ AI, 스마트홈은 누가 뭐라해도 미래에 가야 할 방향이다. GE,월풀도 사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스마트홈 분야가 없다고 B2B 사업이 안되는 필수아이템은 아니다.

하지만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소바자들이 이제는 스마트 기능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기능이 없이 출시되면 소바자들의 불만(클레임)이 들어올 정도다. 미국 또한 비슷한 추세다.

- 올해 AI 스마트홈 솔루션을 전시하면서 마이크로소트트(MS)와의 협업을 언급했다.

▲MS와 협업은 계속 하고 있다. 하나하나 설명하긴 힘들지만 이번에 선보인 AI에이전트 Q9 등 인공지능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레벨에 논의가 많고, 회사 차원에서 소개할 기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북미 B2B 가전 시장 공략에 노력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요즘 일반 가전은 두자릿수 성장하기 힘들다. 하지만 북미시장에서 B2B 분야는 최근 몇년 동안 30%정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자신감이고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수 인력들을 많이 보강해서 올해부터는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나.

-아다시피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 세이프가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많은 교훈을 얻고 경험을 쌓았다. 이때 테네시주 공장도 세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신의 한수였고 고맙기도 했던 것 같다. 그때 수업료를 냈다고 치면 이제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할 때 같다.

세이프가드와 같은 관세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돼 있다. 스윙생산이라고 하는데
미국 현지에서도 생산 가능하고, 베트남, 태국, 한국에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준비가 잘 돼 있어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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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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