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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도…현대차그룹의 뚝심투자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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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GM·포드 등 전동화 목표 연기, 투자 취소
현대차, 리스크 감수한 혁신으로 점유율 높여와
"전기차 올인 테슬라, 현대차는 가장 잘 따라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가 눈길을 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늦추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리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면에는 위기 때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히려 성장하는 현대차그룹의 뚝심 DNA가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싼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 등으로 전기차 성장 추이가 다소 둔화됐다. 대선을 앞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제네럴모터스와 포드, 혼다,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계획했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전동화 전환 목표를 늦추고 있다.

벤츠는 전동화 전환 목표를 5년 연기하고 내연기관 모델의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GM은 2035년까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뒤로 미뤘다. 포드 역시 당초 계획한 1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 국내·미국·동남아시아 전기차 투자로 생산물량 늘려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전기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을 오히려 오는 10월로 앞당겼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4340대였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량을 국내에서 144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미 현대차그룹은 오래 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전기차 전략의 진행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유지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투자를 통해 오히려 점유율을 강화시켰던 과거 전통의 일환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을 위기에 강하다고 보고 있다.

1998년 이른바 'IMF 사태'라고 불리는 경제 위기 당시 현대차는 오히려 기아를 인수했다. 당시 기아차 인수는 동반 부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 내수 시장 지배력 강화의 초석이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인 수출 확대와 상품성 향상에 매진했다.

2005~2007년 원화 강세와 기아와의 브랜드 간섭 효과와 중복 개발비, 모호한 브랜드 정체성 등으로 위기 징후가 심화되자 현대차그룹은 당시 폭스바겐그룹의 브랜드 및 제품간 플랫폼 공유 전략을 과감하게 벤치마킹해 전면적인 원가 혁신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해외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파격적인 대우와 자율성을 보장하며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2008년 리먼사태 당시에는 이같은 혁신의 효과로 인해 경쟁사들을 앞지를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속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와 상품성 및 브랜드 향상 투자를 지속해 2009~2012년 점유율 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 공장의 준공을 오는 10월로 앞당겼다.[사진= 현대차그룹]

◆2013년·2020년·2022년 위기 정면돌파로 상승세, 위기에 강한 기업

2013년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단에 집중하면서 커지는 레저용차량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2.37%까지 추락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8년 정의선 회장을 그룹의 수석 부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내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전동화 전환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힘을 실었고, 부진했던 중국을 대신해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과감히 눈을 돌렸다.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위기에도 GM과 포드 등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수요 급감을 예상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에 비해 현대차는 생산력을 유지해 오히려 글로벌 점유율 인상을 이뤄냈다.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정의선 회장은 리스 등으로 눈을 돌려 오히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성장을 이뤄낸 것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사례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현재도 현대차그룹에게는 도전의 시기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라며 "위기에 강한 그룹인데다 최근 옳은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전기차 전환이 너무 빨라 여러 분야에서 경착륙이 우려됐는데 지금 판매가 둔화된 것은 숨고르기"라며 "테슬라 등은 전기차 밖에 없으니 가격을 낮추고 신기술도 적용하는 등 올인하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따라가는 것이 현대차그룹"이라고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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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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