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주주대출 기간 연장, 협력 의지
볼보 CEO "폴스타, 지분 통해 영향력 유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자동차가 최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주식 약 95억 스웨덴 크로나(9억194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분한 이후에도 지분의 상당부분인 18% 가량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7일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주식을 이전한 이후에도 폴스타와의 연구개발(R&D), 제조, 판매와 서비스(애프터세일즈) 등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는 유지된다.
폴스타 제조공장 [사진=폴스타] |
여기에 볼보자동차는 10억달러 규모의 주주 대출 기간을 2028년까지 18개월 연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와 폴스타와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폴스타와는 운영상의 협력과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어 지분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현재 폴스타는 강화된 사업 계획과 폴스타 3, 폴스타 4 출시에 이어 지리 그룹의 헌신적인 지원 아래 성장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지리 그룹도 성명을 통해 폴스타의 전략 실행에 대한 자금 확보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볼보의 지분 조정으로 폴스타 지리 스웨덴 홀딩이 새로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리 스웨덴 홀딩은 스웨덴의 개인/기업의 다양한 주주들이 포함돼 있다.
폴스타는 2017년 브랜드 독립을 시작으로 독보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 SUV 2종, 폴스타 3와 폴스타 4에 관심이 집중된다.
폴스타 3는 대형 전기 SUV로, 볼보 EX9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3열이 없는 퍼포먼스 중심의 SUV다. 퍼포먼스 팩 적용 시 최대 517마력(380kW) 및 91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11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61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차량 출고를 계획하고 있다.
폴스타 4는 쿠페형 전기 SUV로,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리어 윈도우를 없앤 혁신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정지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불과 3.8초로 현재까지 양산된 폴스타 차량 중 가장 빠르다.
크기와 가격 면에서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다. 현재는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시장과 북미 시장 수출을 위해 한국 부산에서 추가 생산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