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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송정동 주민 '해군작전헬기장 설치' 두고 해군과 대립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4:12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5:11

송정동 주민 "작전헬기장 강행시 죽음 불사, 송정 진출입 관문 폐쇄, 작전헬기장 즉각 철회하라"
해군 "주민과 협의해 소음측정 용역 발주 등 주민 설득하겠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송정동 해군골프연습장 주변 작전헬기장 설치를 두고 해군과 지역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해군작전헬기장 설치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지난 40여년간 동해항을 출입하는 대형트럭에서 발생하는 소음, 비산먼지, 각종 공해물질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는데 또 헬기 소음으로 고통받아야 하냐"며 "해군작전헬기장 설치 저지를 위해 목숨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는 로널드 레이건함 갑판에 E-2D 조기경보기와 MH-60 시호크 헬기가 탑재돼 있다. 2023.10.13 photo@newspim.com

주민들은 "주민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가, 작전헬기장 즉각 철회, 해군헬기장 사업 강행시 송정 진출입 관문 폐쇄, 작전헬기장 강행시 죽음 불사, 작전헬기장 철회하고 사죄하라" 등의 작전헬기장 설치 반대 의지를 담은 100여장의 현수막을 송정동과 해군1함대 군항 주변에 게첨하고 해군과 대립하고 있다.

해군측은 지난해 연말 지난 송정동 골프연습장 인근 해안에 사업비 600여억원을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제작한 MH60R 시호크 해상헬기가 주둔할 작전헬기장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동해시의회 등을 상대로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송정동 해군1함대 군항 앞에 게첨된 현수막. onemoregive@newspim.com

해군은 현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은 주민과 대화가 진행되면 작전헬기장의 필요성과 소음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군은 작전헬기장이 설치되면 헬기는 해상으로 이착륙해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전문연구기관에 소음측정 용역을 발주해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해군작전헬기장 설치는 향후 작전헬기장 시설 구축 사업자가 정해진 후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송정동 해군1함대 군항 앞에 게첨된 현수막. onemoregive@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송정동에 작전헬기장이 설치되면 잠수함의 천국이라는 동해바다에 대한 대잠작전 역량과 능력이 강화되고 해상작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지역의 산불 및 해난사고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재난상황에서도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전헬기장이 설치되면 작전부대가 증설되면서 부대원이 증가되고 이로 인한 가족 유입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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