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EBS 이사회, 노사 갈등 격화 우려 "경영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6:4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EBS 이사회가 노조의 사장퇴진운동이라는 극단적 쟁의 행위와 노사갈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노사 양측의 단체협약 복귀를 촉구했다.

이사회는 최근 불거진 EBS 노조와 사측의 임금·단체협상 교섭 중단으로 촉발된 경영진 사퇴 농성과 예산안 처리 지연에 처음으로 1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사회 측은 "EBS 노사가 장기간 극한 대치 하고 있다. 임단협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이 쟁의행위 돌입으로 치달았으며 노사의 대화는 중단됐고 노조는 사장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EBS 이사회는 EBS 노사의 극한대치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EBS]

특히 "노사갈등이 EBS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엄중한 단계"라며 "EBS는 노사갈등으로 훼손돼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 공공의 귀중한 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노사갈등 격화는 노사 양측이 신뢰와 성실의 의무를 망각하고 아집과 불성실로 협상에 임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증진 등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다. 그러나 또한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합심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노사 양측의 자세"라며 "EBS 이사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전사적으로 구조개혁과 임금 조정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조에게 임단협 결렬로 인한 쟁의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이사회는 "경영진은 자리를 걸고서라도 경영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EBS 이사회는 EBS 노사가 신뢰와 성실의 정신으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BS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진은 사장퇴진 요구 등 격화되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비판하며 수차례 이사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후 극한으로 치닫는 노사 관계를 두고 이사회에서 사상 처음 입장문을 내며 양측의 갈등 조정에 나선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유열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3.10.17 pangbin@newspim.com

이날 발표한 이사회의 입장문은 여야 추천 모든 이사들이 합의한 의견으로 알려졌으며 구조개혁과 임금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에서는 앞서 두 차례 적자편성한 예산안을 부결하고 임금조정이 된 균형예산안을 올리라고도 의결했다. 결국 인건비 감축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는 오는 22일 균형 예산안을 다시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설 연휴 직전인 8일 EBS 사측은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사장퇴진을 촉구하는 노조에게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노조에서는 김유열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임단협 교섭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사장이 임단협 협상의 사측 대표이자 단체협약 사측 체결권자임을 인정한다면 언제든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협상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또 다른 EBS 관계자에 따르면 균형예산안 상정을 통해 임단협 협의 사항을 포함, 적정한 선에서 예산이 먼저 처리된 후 노조와 협상에 나서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앞서 1100억원 규모의 인건비 삭감을 단행한 KBS에서는 예산안을 먼저 의결하고, 노조와 협의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EBS 역시 비슷하게 해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향후 예산안 조정 내용에 따라 노조가 전향적으로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사측과 이사회가 한 목소리로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만큼 노조 역시 궁지에 몰린 상황으로, 임단협 복귀와 예산안 의결을 위해 양측의 양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