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데드맨' 조진웅 "잘 살아가고 있는지, 주체성 얘기하는 영화죠"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7: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조진웅이 영화 '데드맨'으로 설 연휴 극장가의 관객들과 만났다. 누구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이름값'에 대한 이야기가 촘촘하고 치밀하게 펼쳐진다.

조진웅은 현재 활동 중인 이름이 예명으로, 부친의 성함을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는 만큼 '이름'을 잃고 죽은 사람이 돼 버리는 극중 만재를 만난 소감이 남다를 법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데드맨'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 [사진=콘텐츠웨이브(주)] 2024.02.13 jyyang@newspim.com

"이름에 대한 감흥은 그 이후에 느껴지는 거고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나 싶었죠. 지어낸 건 줄 알았어요. 사실 우리에게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데 멀리 떨어져 있단 느낌이에요. 와닿지 않는 이야기를 실제 한다니 섬뜩하기도 했고 저도 예명을 쓰지만 사실 그렇게 능동적인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이게 픽션이 아니란 사실에 놀랐고 진짜 이름이 내가 존재한다는 완벽한 증거라는 것에 대해 곱씹으며 다시 생각을 하게 됐죠."

조진웅은 자신에게 가장 1순위인 딸을 언급하며 '이름'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한 사람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자 반드시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나의 아이디가 바로 이름으로 대표되는 정체성이다.

"마지막 재판 장면에서 인정받는 그때의 감정이 굉장히 복잡미묘했어요. 혹자는 감동스러워서 울 수도 있지 않았냐 할 수 있는데 그런 단편적인 감정으로 만재의 지금까지의 인생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죠.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이게 뭐라고 하는 그런 찰나의 복잡한 감정을 감독이 포착하지 않았나 싶어요. 대단한 걸 성취한 것도 아니고 악의 무리를 소탕한 것도 아닌데. 가치를 전혀 몰랐던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아이디를 획득했을 때의 기분이 무엇이었을지 표정에 드러났지 않았을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데드맨'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 [사진=콘텐츠웨이브(주)] 2024.02.13 jyyang@newspim.com

조진웅은 이번 '데드맨'을 고르며 대본의 치밀함에 반했다고 했다. 동시에 집요함까지 느껴지는 감독님의 솜씨에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절로 생각하게 됐다고.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하준원 감독은 '괴물'의 각본에 참여한 경력도 있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가 있었고 구조가 좀 어려웠지만 이 남자의 감정만 잘 따라가면 충분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나만 잘하면 된다 싶었죠. 치밀함과 함께 집요함도 있는 분이에요. 봉준호 감독 연출부 출신이라 들었는데 디테일의 연출, 집요함 이런 부분이 꼭 지녀야 할 덕목이란 생각도 했죠. 신인 감독이라고 말은 그렇지만 입봉이어도 그동안 내공과 공력이 있고 많이 봐온 안목도 있을 테니까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쌓아온, 이건 나만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취재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녹아있다는 게 느껴졌죠."

'데드맨'이 표면적으로는 한 남자가 생계 유지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이름을 잃어버린 이야기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주체성을 다루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조진웅 역시 동의하며 "너 진짜 잘 살고 있어? 너가 누구야?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이 영화의 주제를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데드맨'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 [사진=콘텐츠웨이브(주)] 2024.02.13 jyyang@newspim.com

"이걸 제작하고 만드는 필름메이커끼리는 계속 그런 얘길 해요. 잘 만들어졌나? 이 시퀀스가 정말 의도하도록 흘러갔나 끊임없이 자문하죠. 다르게 가야 하나. 그런 치열함이 늘 있었고 대립하기보다는 어떻게 좋은 시너지로 전달할지 늘 고민하게 돼요. 정말로 주체성을 되찾는 삶. 그런 걸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죠. 너 잘 살고 있어?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인데 평소 그런 걸 잘 안하고 살거든요. 만재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아마 모르고 사는 거예요. 만재는 알았죠. 그 사람들은 백날 깨어나도 몰라요. 만재의 이전의 삶과 똑같아요. 최소한 만재는 본인의 주체성,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거죠."

조진웅은 영화로, 드라마로 늘 다양한 인물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야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이웃 아저씨 같다. 최근엔 온라인상에서 그의 술자리와 관련한 아르바이트생의 일화 '조진웅 옴' 밈이 유행하며 화제몰이를 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그 사람 꼭 잡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으면서도 기분좋게 웃었다.

"전작에 '블랙머니'는 저만 따라오면 경제 용어고 뭐고 다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데드맨'에선 오히려 더 계획없이 그 상황에 만재를 던져버리면 그걸 관객들이 알아서 바라보는 그런 효과를 가져갈 수 있게끔 했어요. 자연스럽게 이입이 되는 지점들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했죠. 개인적으로 인물이 연기를 해서 상황을 끌고 가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데드맨'은 상황이 인물을 끌기도 반대이기도 하고 교묘하게 교차되는 영화예요. 관객들이 확 들어갔다 나와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런 리듬이 주는 호흡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