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한강의 명물 세빛 둥둥심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2023년도 ㈜세빛섬 회계결산결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세빛섬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방문객이 크게 감소하며 3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최다 방문객 수치를 갈아치우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세빛 둥둥섬 야경 [사진=SH공사] |
세빛섬 방문객은 무료 영화제, 옥상정원 개방과 같은 다양한 행사로 인해 2023말 기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39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개장 이후 최다 방문객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규제샌드박스 승인으로 그동안 불가능했던 옥외 상업광고가 가능해져 올해부터는 재정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SH공사는 서울시민의 한강 방문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SH예빛섬 영화제를 개최하고 옥상정원을 개방하는 등 세빛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SH 예빛섬 영화제'는 2018년부터 서울시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영화제다. 콘서트,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함께 개최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세빛섬 내 가장 큰 섬인 가빛섬의 야외공간이 한강의 석양과 야경을 즐기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됐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SH공사를 비롯한 출자자들이 PF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의 과다지출을 막기 위해 세빛섬 운영주체인 ㈜세빛섬에 자금을 대여했다. 향후에도 대여약정 갱신을 통해 재정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세빛섬에 대해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올해 3월부터 한강공원 전기카트 사업이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기카트로 동작대교 전망까페, 서래섬, 세빛섬, 잠수교,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 등 명소를 연결하는 것이다. 아울러 2026년 목표로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한강 접근성 개선되면 세빛섬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세빛섬 활성화와 ㈜세빛섬의 공공투자자로서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세빛섬이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서울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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