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월가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① 피벗 막히나··종목들 희비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15:17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15:20

관세 전쟁 재점화 우려
트럼프2.0 인플레 위협
종목별 희비 엇갈려

이 기사는 1월 31일 오후 3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백악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응에 나선 것.

지난 1월15일부터 4박5일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인공지능(AI)만큼 '트럼프 2.0'이 커다란 화두가 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전 유엔 미국 대표부 대표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지른 이후 월가가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폭스 비즈니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그가 중국 수입품에 60%에 달하는 관세를 때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차례 관세 전쟁과 무역 충돌을 예고한 것. 벌써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3월부터 과격한 금리 인상으로 간신히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 선으로 끌어내렸는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월가가 기다리는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맥쿼리는 보고서를 내고 "일명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가 미국 경제에 커다란 인플레이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취임 당시 S&P500 지수 추이 [자료=모간 스탠리, 블룸버그]

시장조사 업체 택스 파운데이션(Tax Foundation)은 보고서를 내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적용하면 연간 3000억달러에 달하는 조세 부담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유럽 등 교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로 인한 충격까지 감안할 때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연간 0.31%, 620억달러 감소하는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실물경기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선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강해질수록 종목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때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애플(AAPL)과 테슬라(TSLA), 나이키(NKE), 스타벅스(SBUX) 등이 실적과 주가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다.

실제로 지난 1월23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경선 이후 애플 주가가 3.3% 하락했고, 테슬라가 9.1% 단기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이키 주가가 3% 선에서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2% 가량 떨어졌고, 스타벅스 역시 뉴햄프셔주 경선 이후 2% 상승해지만 연초 이후로는 2% 내렸다.

이들 종목의 주가 등락에 다양한 원인이 변수로 작용했지만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의견이다.

스트래티거스의 다니엘 클리프턴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를 갖고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거나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다시 차지하면 전기차 업계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면제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형주는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1월30일 2011.42로 거래를 마감, 뉴햄프셔주 경선 이후 2.5% 상승했다.

이와 관련,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츠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트레이드의 단면이라고 판단했다.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타격을 입는 반면 내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러셀2000 지수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를 지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향 역시 소형주에 유리하다고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장했다.

트럼프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도 없지 않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방산주와 에너지 및 금융 섹터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HX)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는 육해공 방어 시스템 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 솔루션까지 개발, 관련 정부 부처와 민간 기업에 공급한다.

지난 1890년 설립, 2023년 194억달러의 매출액과 12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업체는 우주항공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JP모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으면 방산주 섹터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과 홍해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월가의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가 뉴욕증시 뿐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의 명암을 갈라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입 관세로 인해 중국만큼 유럽 주요국 기업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다. 유토스타트에 따르면 유럽 수출품 가운데 20%가 미국으로 유입된다. 기계와 의약품, 화학품 등이 특히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산업재와 자동차 등 무역 상관관계가 높은 섹터가 관세 전쟁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주장한다.

국가별로는 독일 DAX 지수에 편입된 대형주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크게 노출됐다는 진단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

이 밖에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대폭 삭감할 가능성을 점친다.

이 때문에 유럽 주요국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한편 실물 경기로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60% 이상 상승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