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탑코미디어가 중국의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타만문화예술발전유한공사(타만)'와 웹툰 '동아리', '오늘 저녁은 너다' 총 2작품에 대한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탑코그룹은 '편의점 샛별이'에 이어 또 다른 웹툰 IP 기반의 드라마 콘텐츠 레퍼런스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에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한 동명의 웹툰 '동아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구독수 3800만 뷰를 달성한 탑툰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대학 연극영화 동아리 'P&M'을 중심으로 청춘남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오늘 저녁은 너다'는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한 탑툰의 인기 성인·로맨스물이다.
탑코미디어는 두 작품을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포맷의 드라마 콘텐츠로 제작할 방침이다. 현재 준비 중인 제작 형태는 ▲회당 1분 분량의 세로화면 형식(120회) ▲회당 5분 분량의 가로화면 형식(24회) ▲총 120분 분량의 장편영화 형식 ▲편당 30초 분량의 세로화면 형식(24편) 총 4가지다.
탑코미디어 로고. [사진=탑코미디어] |
최근 중국 등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1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 콘텐츠들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혁신적 시도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Douyin, 틱톡)'에서 방영된 2~10분 분량의 드라마 '대영박물관에서 살아남기'는 일주일 만에 3억뷰를 기록했다.
탑코미디어는 타만과 오는 3월까지 두 작품의 드라마 제작을 완료하고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국내외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 방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빠른 시일 내 영향력 있는 전문 유통·배급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화 계약 체결은 그룹사 웹툰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의 일환"이라며 "탑코미디어는 앞으로도 그룹사 웹툰 IP를 활용해 다양한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가 만화·웹툰을 K-콘텐츠의 차세대 주자로 지목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탑코그룹도 국내 대표 웹툰 기업 중 하나로써 이에 이바지하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만화·웹툰 제작 지원에 32억원가량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민관합동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관련 기업의 IP 사업화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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