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된 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가 불발됐다.
인천시의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진행하던 허 의장이 해당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23일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허식 의장 [사진=인천시의회] |
허 의장은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은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신임안 상정이 위법하다"며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산회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허 의장 불신임을 의결하고 안건을 발의했다.
지난 1991년 인천시의회가 개원한 이후 의장 불신임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실린 특정 언론사의 신문을 인천시의회 청사 내 의원실에 배포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의장은 이와 관련,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날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가 불발되자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장 불신임' 안건 처리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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