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배, 李 성남 시장부터 인연 맺어와
"검찰독재 정권과 싸우기 위해 출마"
李 대표실 김지호·윤용조·모경종 출마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의 천경배 국장이 4·10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전남 영암·무안·신안으로 출마하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천 국장은 현재 당 예비후보 자격 적격 여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 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정신을 복원해 검찰독재 정권과 제대로 싸우고 일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재명 당대표실 천경배 국장, 김지호 정무부실장, 윤용조 전 부국장, 모경종 전 차장 [사진=본인 제공 및 페이스북] 2024.01.23 ycy1486@newspim.com |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재종형제로도 알려진 천 국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대외협력팀장으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엔 경기도청 세종사무소 소장으로 지냈고, 이 대표의 대선캠프에 이어 대표실로 자리를 옮겼다.
천 국장이 도전장을 내민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서삼석 의원(3선)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서 의원은 지난해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한 뒤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명으로 분류됐다.
이 대표를 보좌하던 측근들이 속속 4·10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수행) 각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부실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다. 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08년 인연을 맺어 경기지사 시절부터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김 부실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변화를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전 부국장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부산 해운대을로 출마한다. 해운대을은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험지다.
윤 전 부국장은 지난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28살에 진보정당 후보로 부산시의회에 출마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옆에서 함께 세상을 바꿔 보겠다고 결심했다"며 출마 의사를 다졌다.
모 전 차장은 비명(비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다.
모 전 차장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이던 2019년 블라인드 공개 채용으로 5급 청년비서관에 발탁된 이력이 있다. 이 대표실에서는 이 대표의 대부분 일정에 동행하며 '그림자 수행'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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