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5배… 새벽 4시~8시 몰려
빙판길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해야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5년 동안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이며 사상자는 7835명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살얼음(Black Ice)에 의한 사고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뉴스핌]살얼음(Black Ice)에 의한 교통사고 현장=오영균 기자gyun507@newspim.com |
22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망자는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도로 살얼음(Black Ice)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 위한 개선점을 마련 위해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행안부·국토부·경찰청·기상청·지자체(세종시)·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기상청과 한국도로공사,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사례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발표하고 이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도로 살얼음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행안부는 겨울철 살얼음 등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눈길에 대비해 겨울용 타이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구비하고 부동액과 축전지, 윤활유,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차량 운행 전 기상상태와 도로상황 등을 확인하고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감속운행 하고 특히 빙판길에서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 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는 예방과 선제적인 대응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된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욱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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