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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야권5당·시민단체 "강성희 의원 강제퇴장, 역사상 본 적 없는 장면"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6:26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6:26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지난 18일 열린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 참석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간 사건과 관련해 부산 야권과 시민단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진보당 부산시당,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 부산녹색당, 시민단체는 1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퇴장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통령님! 이러시면 안된다.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한다' 날 선 비판도 아니었다"며 "국민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호소였다.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진보당 부산시당,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 부산녹색당, 시민단체가 19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퇴장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2024.01.19 ndh4000@newspim.com

이어 "윤석열 독재가 국민들의 정당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내동댕이 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은 민주시민의 의무이며 역사의 명령이다. 민주진보세력과 시민사회가 한 몸처럼 떨쳐나서 기필코 탄핵의 봄을 만들자"고 직격했다.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은 "서울의 봄을 군화로 짓밟은 군부 조차도 하지 않았던 폭도가 자행됐다"면서 "잘못은 대통령이 하고 부끄러움은 언제까지 국민의 몫이 되어야만 하는가? 사지를 붙잡아 바깥으로 내 동댕이 치듯이 하는 것은 국회의원을 떠나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늘 함께 해주신 시민사회단체와 야 의원과 함께 이러한 요구가 관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한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보여준 폭력사태를 정의당은 입법부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폭력사태로 규정한다"며 "정의당 부산시당은 진보당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와 문책을 받아 낼 것을 약속한다"고 전열을 불태웠다.

김현성 부산녹색당 사무처장은 "조금만 정당한 말을 하더라도 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으로 대하고 있다"면서 "왕도 맹자의 말씀대로 민중이 뒤집어 엎을수 있다. 차츰차츰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규탄했다.

차성환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사회 공동대표는 "과거 독재정권들이 국회의원들 붙들고 고문했었도, 밀실에서 일반국민들이 알 수 없는 곳에서 그렇게 했다"며 "직언 한마디했다고 경호실이 카메라가 지켜보고, 온 국민이 다보는데 끌고 나가서 내팽겨친다?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장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다.

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그렇게 취급하고 모독을 주고, 국민들 전체가 보고 있는 자리에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자를 파면하지 않으면, 결단코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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