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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K뮤지컬 해외 수출·펀드 지원, 전국체전과 함께 지역 공연도"

기사입력 : 2024년01월15일 19:47

최종수정 : 2024년01월15일 19: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뮤지컬 배우, 제작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만나 K-뮤지컬 해외 진출과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암표 근절, 밀캠 단속 등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뮤지컬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 신춘수 뮤지컬 프로듀서 제작사협회 회장, 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회장,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배우 최정원, 남경주, 서울예술단 이유리 단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K-뮤지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15 jyyang@newspim.com

이날 유인촌 장관은 해외에서 각광받는 K-뮤지컬 업계의 수출 방안과 뮤지컬 전문인력을 양성 간접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연계 발전을 저해하는 불법 밀캠, 암표 유통과 관련한 제언, 지역 공연장 활성화 방안 등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은 "문체부와 예술위 후원으로 8년간 이어온 어워즈다. 문체부 발표 정책 중 뮤지컬을 K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작년 3월에 상정돼있는데 추진이 더디다. 뮤지컬 진흥법이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창작지원 인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내용 들어있는 법안이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춘수 제작자협회 회장은 "한국 뮤지컬이 외형적으로는 각광받고 호기라 보지만 저는 위기라고도 본다"면서 "우리의 기본적인 기초적인 뮤지컬 제작 환경을 돌아볼 시기다. 뮤지컬 생태계는 우리 스스로 건전하게 만들어야 하고 협의가 필요하다. 작품 제작할 수 있는 펀드가 뮤지컬에서도 절실하다. 하나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갈 때 자본을 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회장도 "전문인력 양성이 너무나 중요하단 생각이다. 1세대에서 후배들까지 전문적인 고급의 양질의 네트워크가 조성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작품 창작 뮤지컬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15 jyyang@newspim.com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당장 실현 가능한 두 가지 말씀드리고 있다. 유명한 라이선스 공연도 관객들에게 크레딧을 얻기 위해서는 3-5년간 재공연을 지속해야 신뢰를 얻는다. 그렇다면 창작 뮤지컬을 개발해서 꾸준하게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가는 게 한국 뮤지컬 미래와 발전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의견을 얘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수도권 지방 문화 격차가 작품 수도 그렇고 문화예술 향유하는 것 자체가 격차가 크다는 것이 문제라고 인식한다. 지자체장들과 연계를 해서 한 시기에 서울 국립단체 극장 한두개와 지자체 극장 연계해서 한국 창작 뮤지컬 페스티벌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달라. 지방에서도 2-3달 정도 우리 뮤지컬을 즐길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또 목포 전국체전 감독 경험이 있는 박 대표는 "전국체전과 전국예전을 함께 개최하자. 그 지역의 연극 무용 전통 체육대회 기간에 페스티벌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고 무용 두 작품 연극 두 작품 전통 두 작품만 해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제언했다.

쇼노트 이성훈 대표는 공연계의 고질적인 암표, 밀캠 문제를 짚었다. 그는 "공연법이 개정돼 3월부터 매크로로 생산 유통 제약이 생긴다. 온라인상에서 유통을 하게 되는데 제 2의 티켓 유통업체에서 버젓이 티켓이 암표의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암표 업체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기생하고 있다. 최근에 굴지의 IT기업의 계열사에서 지분 투자를 받았다. 잘 이해가 안간다. 그 업체들의 사업 모델이 문제가 있는데도 제재할 수 없다는 건 모순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K-뮤지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15 jyyang@newspim.com

이어 "밀캠, 도둑촬영인데 저작권법에 강력한 제재 조항이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단속하기 쉽지 않다. 관객이 몰래 촬영하는 걸 적발해도 그걸 수사할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적발한다 하더라도 가방을 좀 열어달라 해도 강제성도 권한도 없다. 유통이 되기 전에 생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도록 공연장 내 밀캠 단속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네오 이헌재 대표는 "나름대로 대학로에서 창작 뮤지컬로 소극장 공연 사업을 10년간 해왔다. 후배들이 보기에 힘들단 인식이 있지만 한국 뮤지컬이 굉장히 사랑받고 산업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문체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의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10년 넘게 하면서 해외에 몇 작품 진출시키고 있다. 창작뮤지컬 전용 펀드는 없어서 애로사항이 있다. 뮤지컬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해외 펀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뮤지컬 진흥 위원회나 뮤지컬 전용 펀드, 해외 진출 펀드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뮤지컬은 확실히 산업이다. 예술로 접근하는 것보다 산업으로 접근해야 하고 우리가 펀드가 없다면 오히려 뮤지컬 분야는 문화예술위원회로 갈 게 아니고 콘텐츠진흥원서 지원해야 한다. 충분히 의논해서 뮤지컬 분야에 펀딩할 수 있는 건 가능하면 만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K-뮤지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15 jyyang@newspim.com

해외 진출과 공동 제작 등 글로벌 지원에 대해서도 "신춘수 대표랑 다 가보셨겠지만 외국 사람들과 계약관계 등 복잡한 문제들이 많을 거다 그런 걸 따로 의논을 좀 해달라. 공동 투자, 공동 제작에 대해서 우리가 직접 저들과 만나는데 어려움이 뭐가 있냐 아니면 보증을 서주는 것도 있다. 정부가 좀 도장을 찍어주면 믿음을 갖고 수출보증보험 같은 식의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방안을 얘기했다.

또 "향후 창작 뮤지컬을 계속 지원할 건지 재공연을 지원할 건지 살펴보고 있다. 재공연되는 과거의 좋은 작품은 창작 때보다는 제작비가 덜 들테니 대학로 쪽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 의견인 밀캠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필요하다"면서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어달라. 가수 콘서트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암표 업체에 워닝을 줄 필요가 있다. 사실 문체부에서 할 일인지 답답한 일이다. 당장 단속은 어렵더라도 지속적인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국체전에 전국예전을 붙이는 건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라며 "우리 예술단체들이 그 기간에 지역에서 동계올림픽에 하는 것과 똑같은 거고 파리 올림픽에 앞뒤로 예술단체 보내서 붐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 올해 10월에 하니까 의논을 해서 전국체전 이후에 예술공연을 함께 축제처럼 붐을 이루는 건 지금 의논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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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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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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