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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열차' 10일 출근시간부터 운행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08:51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08:51

서울교통공사 "최고 혼잡도 최대 40%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10일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이 의자 없이 운행한다. 혼잡한 지하철 내 객실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10일 출근길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후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공사는 혼잡도,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객실 의자 제거 대상 칸으로 정했다. 지난해 3분기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았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공사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객실 의자 제거 시범사업을 통해 4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객실 의자가 없어 발생할 수 있는 넘어짐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지대와 손잡이 등이 추가 설치됐다. 시민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범운행에 대한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 육성 방송,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의 사전 대비도 마쳤다.

공사는 시범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객실 의자 없는 열차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공사 사장은 "출퇴근시간대 증회 운행,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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